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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켄 '비틀' 타고 다닌다고 대학 친구들이 금수저 취급해서 괴로워요"

친구들이 자신을 '금수저 취급'하는 것이 괴롭다는 한 대학생의 고민 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금수저의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들이 자신을 '금수저' 취급해 괴롭다는 한 대학생의 고민 글이 올라와 시선을 끌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방 거점 국립 대학교(지거국) 3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자차를 소유하고 있다.


아버지가 2년 전 생일 선물로 사주셨다는 A씨의 차량은 딱정벌레를 닮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폭스바겐의 준중형차 '비틀'이다. 


인사이트Facebook 'VWKorea'


그런데 자차를 끌고 다니는 A씨를 보고 대학 동기들이 "너 돈 많나 보다"라며 오해(?)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A씨는 친구들의 가벼운 말장난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친구들은 어느 순간부터 밥을 먹으러 갈 때면 "(돈 많은) 니가 사"라고 말하거나 시험기간에는 한술 더 떠 "넌 어차피 돈도 많으니 학점관리 안 해도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슈퍼카도 아니고 고작 '비틀'로 이렇게까지 금수저 취급을 받아야 하나 싶다"며 하소연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제 학창 시절 친구들은 저보다 더 좋은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데 (서로를) 금수저 취급하지 않는다"며 "여기 애들(대학 친구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친구들의 반응이 짜증 나서 그냥 마티즈 같은 작은 차로 바꿀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금수저까지는 아니어도 부유한 편"이라며 "그러나 돈이 많은 것 같다고 밥을 사달라고 하는 친구들이 이상한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금수저'의 기준을 두고 뜨거운 토론을 펼치고 있다.


한편 A씨가 자신의 차량이라고 밝힌 폭스바겐 '비틀'은 출시가 3천만원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