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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한 한화 경기 보러 경기장 찾은 김승연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이 11 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MBC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 치르는 한화 보러 간 김승연 회장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11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에도 승패를 넘어 불꽃 응원을 보내준 이글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무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한화를 응원하기 위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나섰다. 


지난 19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 회장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에서 가을야구가 펼쳐진 건 2007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무려 4020일 만이다. 


인사이트직관 중인 김승연 한화 회장 / 뉴스1


부인 서영민 씨,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한 김 회장 


김 회장은 오후 7시 30분경 대전구장을 방문했다. 


한화 이글스 구단 점퍼를 입고 등장한 그는 구장 3층 스카이박스에서 사뭇 진지하게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부인 서영민 씨,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였다. 


김 회장과 가족들은 한화가 공격을 하거나 득점할 땐 팬들과 하나 된 마음으로 같이 손뼉을 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김 전무는 휴대폰으로 김 회장과 서씨의 '인증샷'을 남겨주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1만 3천 명 팬들에게 '오렌지 장미꽃' 선물하며 기쁨 만끽 


또한 이날 김 회장은 약 4천만원을 들여 경기장을 찾은 팬들 1만 3천여 명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11년을 기다려 준 이글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장미꽃을 선물한 것. 


그는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이글스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또 한편에서는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화 이글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열정과 에너지를 의미하는 오렌지 컬러의 장미꽃과 함께 한화 팬들은 제대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장미꽃을 들고 응원하는 한화 팬들 / 뉴스1


패했지만 행복했던 한화 팬들 


김 회장의 유별난 야구 사랑은 이미 유명하다. 그는 기회가 될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진정한 '야구팬'의 면모를 보여줘왔다. 


2003년 대전에서 올스타전이 열릴 때 대전구장을 찾았고, 2015년에는 두 번이나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경기의 승자는 한화가 아닌 넥센이었다. 넥센은 박병호의 결승 투런 홈런포에 힘입어 한화를 3대 2로 물리쳤다.


비록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김 회장과 팬들의 '불꽃 응원'에 힘입어 한화가 앞으로 더욱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