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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평생" 세상 떠난 아내를 위해 '디즈니 애니메이터' 남편이 바친 만화

슬퍼하는 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매일 만화를 그리는 아빠가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garyscribbler'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아내가 죽은 후 슬퍼하는 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매일 만화를 그리는 아빠가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아내의 죽음을 만화로 그리며 애도하는 남성 개리 앤드류스(Gary Andrews, 57)의 사연을 전했다.


개리는 디즈니에서 오랜 기간 일한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밝고 활기찬 성격인 그에게 1년 전 불행이 찾아왔다. 개리가 캐나다로 출장을 간 사이 아내 조이가 갑작스레 패혈증에 걸려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garyscribbler'


아내의 죽음 이후 개리는 우울감이 온몸을 덮쳐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오열하는 딸들이 있었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 싶었던 그때 개리가 한 행동은 책상 앞에 쓰러지듯 앉아 버릇처럼 손이 가는 데로 끄적이는 것이었다.


두 조각 나 피를 흘리는 하트 그림이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며 개리는 딸들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 이후로 개리는 아내 조이와 딸들 그리고 자신이 등장하는 만화를 매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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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garyscribbler'


세상을 떠난 조이는 때로는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지켜주는 유령 모습으로, 때로는 하늘나라로 떠난 여신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개리의 두 딸들은 아빠가 그린 만화를 보며 대신 위로를 받았다.


개리가 만화를 그린 노트를 선반 위에 보관하면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말없이 꺼내 보고 가곤 했다.


만화를 그리는 건 개리에게도 치유의 한 형태였다. 


개리는 그림을 그리며 눈물을 한참 흘리고 나면 왠지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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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garyscribbler'


만화를 통해 딸들과 소통하며 더욱 끈끈한 가족을 만들 수 있었다는 개리는 요즘 좀 더 다양한 주제의 그림을 그린다. 


딸들을 키우는 아빠로서의 삶, 앞으로의 삶을 담은 그림이다.


"지난 20년간 아내와 함께 행복했었습니다. 하늘은 제 행복을 순식간에 빼앗아 갔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은 슬픔에 지지 않고 나아갈 겁니다. 인생은 계속 되야 하니까요"


그는 앞으로도 죽은 아내와 가족들을 계속 그려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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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garyscribb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