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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운전'으로 법원 갔다가 8살 아들이 통역해준 말 듣고 펑펑 운 엄마

판사는 통역사 대신 피고인의 아들에게 엄마의 말을 대신 전하게 했다.

인사이트Caught in Providence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엄마를 사랑하는 소년의 마음이 판사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엄마는 재판장에 울려퍼진 아들의 말에 감동해 눈물을 펑펑 쏟았다. 


2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법정에서 피고인의 8살 아들을 불러 의견을 듣고, 이를 참고해 판결을 내린 미국의 한 판사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의 80대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Frank Caprio)는 평소 인간적이고 공정한 판결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기로 유명하다.


최근 과속 운전으로 법정에 출두한 라모스(Ramos)는 영어를 할 줄 몰라 통역사와 8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재판에 참석했다. 


라모스가 과속 원인을 통역사에게 전달하려고 했을 때, 프랭크는 손을 뻗어 동작을 중단했고 대신 라모스의 아들에게 엄마의 말을 직접 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소년은 프랭크에게 "그때 엄마는 과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어머니를 변호했다.


인사이트Caught in Providence


프랭크는 이어 소년에게 "만약 네가 이 사건의 판사가 되어 판결을 내려야 한다면 95달러의 벌금형, 60달러의 벌금형, 무죄 중 어떤 판결을 내리겠느냐"고 물었다.


소년은 잠시 생각하더니 무죄를 선고하겠다고 대답했다.


프랭크는 "네 조언을 얻은 이상 참고해야 할 텐데, 혹시 내게 더 할 말은 없느냐"고 물었고, 소년은 "엄마는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래서 돈을 함부로 쓸 수 없다"라며 벌금을 부과하는 일이 엄마에게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크는 소년의 말을 들은 후 "너는 진심으로 엄마를 사랑하고 있으니 착한 아이구나"라며 칭찬했다.


인사이트Caught in Providence


어머니의 노고를 걱정하는 8살짜리 꼬마가 세상에 몇 명이나 되겠는가.


소년의 진지한 목소리가 프랭크를 감동시켰기 때문에 그는 무죄 판결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후 아들이 판사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를 전해들은 라모스는 감동 받아 울음을 터뜨렸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것이 진정한 판결이다", "피고인의 생활고와, 어머니에 대한 아들의 사랑을 존중한 판결" 등의 댓글을 달며 감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