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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폭발음에 기차소리 못들어 선로에서 떼죽음 당한 시민 58명

인도 암리차르시의 한 선로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시민들이 열차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9New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불꽃놀이의 큰 폭발음에 열차가 다가오는 지도 몰랐던 시민들은 그대로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9News는 인도 북부 지역의 한 선로 위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군중들이 열차에 치여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펀자브주의 도시 암리차르 외곽에서는 종교 축제 '두쎄라' 기간을 맞아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들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열차 선로에 걸터앉은 채 현장을 구경했다.


인사이트Twitter 캡처


모두가 화려한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사이, 곧 엄청난 비극이 닥쳐왔다.


시민들이 모여있는 선로로 열차가 빠른 속도로 들어선 것이다. 


시민들은 불꽃놀이의 큰 폭발음에 미처 열차가 다가옴을 눈치채지 못했으며, 기관사 또한 불꽃놀이의 밝은 풍경과 대비되는 어두운 선로에 상황을 뒤늦게 파악했다.


설상가상으로 시민들이 걸터앉은 곳 뒤의 선로에서도 열차가 들어서고 있어 피할 곳은 더욱 부족했다.


인사이트Twitter 캡처


결국 열차는 순식간에 시민들을 들이받으며 수많은 사상자를 만들어냈다.


선로의 앞뒤에서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은 서둘러 열차에 치인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곧 현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구급대원, 쓰러진 가족을 품에 안고 오열하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병원에 옮겨진 사람들의 사망 소식이 더해지면서 사망자는 현재까지 58명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9News


이와 같은 사고에 당시 목격자들과 피해자들의 가족은 안일한 안전 관리 대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 시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도망칠 새도 없이 열차가 들어왔다"며 "당국이 왜 철도 근처에서 불꽃놀이를 관람할 수 있게 허용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한 인도의 고위 관계자들도 속속들이 입장을 표명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극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펀자브주의 수석 장관 아마린더 싱(Amarinder Singh)은 "지방 당국은 군 병력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며 수습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