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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강제로 헤어져 도살장 끌려가며 '눈물' 쏟은 송아지들

열악한 환경에서 해외로 수출되던 송아지들이 사람들 앞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Lilibet Marsh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살장으로 팔려 가게 된 송아지는 철창 안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비좁은 철창에 갇혀 해외로 수출되는 송아지의 안타까운 모습을 공개했다.


동물 보호단체 'Kent Animal Save'에서 활동하는 여성 릴리벳 마르시(Lilibet Marsh)는 영국 람스게이트 항구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이 항구에는 스페인으로 향하는 화물 트럭 한 대가 대기 중이었다.


그 속에는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송아지 여러 마리가 철창 안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인사이트Lilibet Marsh


서둘러 트럭으로 다가간 릴리벳은 송아지들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람이 다가오자 더욱 크게 울기 시작한 송아지들은 작은 철창 틈으로 머리를 내민 채 애절한 눈빛을 쏘아댔다.


릴리벳이 손을 내밀자 마치 엄마 젖을 물 듯 힘껏 빨아 재끼는 녀석도 있었다.


그 무엇보다 릴리벳을 가슴 아프게 한 것은 바로 눈물이 가득 고인 송아지들의 눈망울이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얼굴 한쪽에 눈물 자국이 가득한 송아지들의 모습은 릴리벳의 가슴을 무너지게 했다.


인사이트Lilibet Marsh


트럭 안 송아지들은 이미 항구를 향해 440마일(약 708km)이나 달려온 상황이었다.


스페인으로 향하는 녀석들에게 앞으로 더 고된 여정이 남아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릴리벳은 "트럭 안에 있던 녀석들은 아직 너무 어린 새끼들이었다"며 "어떻게든 안정을 찾고 싶어 손을 빨아들이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에서 마구잡이로 수출을 자행하는 행태는 동물 학대나 다름없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Lilibet Marsh


한편 동물구조단체 RSPCA는 "음식이나 물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한 채 최악의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동물 해외 수출은 불 필요한 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호주에서 중동으로 팔려가던 수천 마리의 양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동물 학대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이에 호주 당국은 문제의 가축 운반선의 출항 금지와 수출 거래 기준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