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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이 시한부 판정받자 362km 달려가 공짜로 피자 대접한 직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한 피자 가게가 무려 3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에 예외적인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그것은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아주 특별한 배달 서비스였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한 피자 가게가 무려 3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에 예외적인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사연을 전한 줄리 모건(Julie Morgan)은 25년 전 미시간 주의 배틀크리크에 살던 시절, 자신의 남편인 리치가 한 피자 가게의 단골 손님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곳으로 이사 간 후에도 그 피자의 맛을 잊지 못한 남편을 위해, 부부는 배틀크리크로 여행을 가 그 피자 가게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여행은 무산되고 말았다. 리치는 사실 위독한 말기 암 환자였고, 병세가 악화되어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직감한 그들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했다.


인사이트Steve's Pizza / WXMI


상심한 딸과 사위를 위해 줄리의 아버지는 피자 가게에 직접 전화를 걸어 매니저인 돌턴 샤퍼(Dalton Shaffer, 18)에게 사위의 사정을 전달했다.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돌턴은 망설이지도 않고 원하는 종류의 피자를 물어본 뒤, 영업 시간이 끝난 뒤라도 괜찮다면 직접 배달해 주겠다고 흔쾌히 응했다.


이후 돌턴은 무려 225마일(약 362km)의 거리를 달려 새벽 2시 30분이 넘은 시각 줄리의 집에 도착했다. 페퍼로니와 버섯 피자 두 판과 함께 말이다.


리치와 그의 가족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차례대로 돌턴을 꼭 껴안아 주기도 했다.


줄리의 아버지는 '대장정'에 지쳤을 돌턴을 호텔에 묵게 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는 다음날도 일해야 한다며 정중히 거절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배달료도 전혀 받지 않고 말이다.


이후에도 줄리는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며 감격받은 심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인사이트Dalton Shaffer / WX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