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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형' 때리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영상에 회사 측 반응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같이 일하던 직원을 무차별하게 폭해하는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

YouTube 'kr grass'


SNS 등에 공개돼 논란이 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폭행 영상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최근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같이 일하던 장애인을 잔혹하게 폭행하는 동영상이 SNS 등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CJ대한통운은 19일 한 매체를 통해 "영상 속 직원은 본사 직원이 아닌 하도급 업체 직원이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더욱 확산되면서 본사인 CJ대한통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누리꾼들은 질타를 가하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에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유니폼을 입은 남성 두 명이 등장한다.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에서 일하던 CJ대한통운 유니폼을 입은 택배기사 A씨가 동료로 보이는 B씨를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kr grass'


저항도 없이 뺨 맞고 택배 상자로 머리 맞고…


해당 영상에서 A씨는 택배차량 안에서 상자를 옮기고 있었고 또 다른 남성 B씨가 밖에서 그를 돕고 있었다.


그런데 A씨는 어떤 이유에선지 기분이 상한 듯 B씨의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는 등 무자비하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폭력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B씨의 머리를 상자로 때리고 배를 발로 차더니 차량에서 내려와 담배를 입에 문 채 폭력을 이어갔다.


A씨의 계속된 폭력에도 B씨는 제대로 된 저항 한 번 하지 않고 제자리에 선 채 맞기만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장애가 있는 형을 친동생이 때린 것


A씨는 다시 일을 시작하다가 이내 B씨를 택배차량에 올라타게 하더니 택배 차량 문을 닫았다.


영상에서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으나 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추가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 있던 운전자 C씨가 촬영한 것으로 영상은 총 2분 20여초 분량으로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만든다. 


영상 속에는 A씨의 폭행을 말리는 사람들은 등장하지 않았고 인적이 드물었던 탓에 행인들 조차 많지 않았다. 


"경찰조사에 따라 조치하겠다"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두 남성은 '친형제' 사이로 밝혀졌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지적 장애가 있는 형이고 A씨는 동생이다. 친동생이 같이 일하던 장애인 형을 무차별적으로 때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은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본사에서 아직 조치를 한 것은 없다"며 "일단 경찰조사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