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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그라모폰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라흐마니노프' 다룬 새 앨범 발매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라흐마니노프를 다룬 새 앨범을 발매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니버셜뮤직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Daniil Trifonov)가 새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12일 도이치 그라모폰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는 3년 만의 라흐마니노프 음악을 담은 앨범 '데스티네이션 라흐마니노프-출발'을 발매했다. 


2011년에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그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 후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번' (2017),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2016) 등 을 발매하며 뛰어난 기교와 음악성을 보여주며 클래식 평단에게 호평 받았다. 


특히, 2015년에 발매한 앨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의 경우에는 BBC뮤직매거진과 그라모폰지 '이달의 음반'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DaniilTrifonovVEVO'


3년 만에 라흐마니노프 음악을 담았다 


이번 앨범은 다닐 트리포노프가 3년 만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담은 것으로 트리포노프의 스페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데스티네이션 라흐마니노프-출발'이라는 제목의 이번 앨범은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함께 라흐마니노프가 협주곡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쓴 곡인 '협주곡 4번'이 담겨 있다. 


또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3번'이 담긴 앨범 '데스티네이션 라흐마니노프-도착'은 2019년에 발매할 예정이다.


인사이트YouTube 'DaniilTrifonovVEVO'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의 특별한 인연


특히 이번 앨범에는 야닉 네제-세겡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여 더 주목할 만하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실제로 라흐마니노프와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1913년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가 음악 감독을 맡고 있었던 시기에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하기도 했으며 그로부터 약 30년간, 그는 피아니스트로 혹은 지휘자로 무대에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단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한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역시 1927년 필라델피아에서 초연되기도 했다.


또한 라흐마니노프가 구 소련 연방에서 망명해 미국에 정착한 후 모스크바에 있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도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이번에 같이 작업하게 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랑 뉴욕 오케스트라야. 진짜 오케스트라가 뭔지 알게 됐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기도 했다.


다닐 트리포노프 역시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얼마나 라흐마니노프 음악을 존경하는지, 얼마나 그의 음악 언어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네 개를 작업한다는 건 너무나 큰 기쁨이었고 그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다닐 트리포노프는 오는 2018년 11월 15일 안토니오 파파노와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