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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인다는 게 뭐지?" 어린 왕자가 고심 끝에 찾아낸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 3

장미꽃, 여우와 진한 우정을 나눈 어린 왕자 이야기를 토대로 친구를 진정으로 사귀는 법을 알아보자.

인사이트큐리어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만날 약속을 하는 것만으로 부담되는 사람이 있다.


반면 만나는 날이 기다려지고 행복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서로 시간을 갖고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모르는 사람'에서 '친구'가 된다.


'길들인다'는 것은 앞으로의 인생을 일정 부분 공유하는 것과 같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가 장미꽃이나 여우와 우정을 나누듯 말이다.


어린 왕자가 우정을 알아가는 데 시간이 걸렸듯 현실에서도 친구 관계는 녹록지 않다.


생활 속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모임 수유연구소에서 '어린 왕자가 들려주는 어린 왕자 이야기'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어린 왕자의 심리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내용은 '저마다의 별을 찾아서'라는 책으로 정리돼 재탄생했다.


친구와의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을 참고해보자.


1. "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할 줄 몰랐어. 그 꽃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만 했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어린 왕자'


작은 별에서 단 하나의 친구였던 장미꽃을 위해 어린왕자는 바람막이도 해주고, 벌레도 잡아주고, 물도 주며 정성껏 돌본다.


장미꽃은 그런 어린 왕자에게 감사하기는커녕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불평에 가려져 어느 순간 장미꽃이 주었던 향기나 기쁨은 잊히고 만다.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나서야 어린 왕자는 장미꽃과의 우정의 다른 면을 살펴보게 된다.


무조건 친구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하지만 친구의 사정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판단 내리는 것 또한 외로워지는 지름길이란 것을 알아둬야 할 것이다. 


2.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난 너에게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어린 왕자'


수많은 사람 중에서 나와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는 것은 어쩌면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장미꽃과 헤어져 모험을 떠난 어린 왕자는 외롭고 슬픈 상태에서 여우를 만난다.


그리고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서 '우리'가 되는 법을 배운다.


서로 존중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바로 길들이는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는 길을 찾는다.


길들이는 시간을 갖는 동안 세상에 유일한 존재가 된다. 함께한 시간 없이 소중함은 피어나지 않는다.


3. "약속했잖아… 양에게 굴레를 씌워 준다고… 난 그 꽃에 책임이 있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어린 왕자'


길들인 것에는 그와 함께한 시간과 그를 통해 만난 세계를 함께 지켜 가고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


친구라고 서로 싸우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만 서로에게 책임이 있으니 화를 내기보다 이해해주는 것이 먼저다.


시간을 많이 공유했으나 무조건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 지지하고 든든한 방패막으로서 친구의 우주를 뒷받침하고 자신도 그렇게 책임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