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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배고플까봐 매일 '밥차' 준비해 아침밥 챙겨주는 '부산 영산고' 선생님들

끼니를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선생님들이 손수 아침밥을 준비하고 제공해주는 학교가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영산고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애들아, 밥 먹고 공부하자"


오전 7시 30분. 학교 등교시간 훨씬 전부터 학생들로 북적이는 학교가 있다.


바로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있는 영산고등학교(교장 백용규)가 그 주인공. 이 학교에서는 일명 '사랑의 아침 밥상'이라는 이벤트가 매일 시행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영산고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오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이라도 먹이고 싶은 선생님들의 소박한 마음을 담아 시작된 이 행사는 처음에 밥과 김치, 김만 제공됐었다.


하지만 점차 이웃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불고기, 달걀부침, 생선, 햄 등으로 반찬 가짓수가 푸짐하게 늘어났다.


백용규 교장은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어야 뇌 활동이 좋아져 공부도 잘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며 미소를 보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영산고


영산고의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30분까지지만, 일부러 학교에서 아침밥을 먹으려 일찍 집에서 나서는 학생도 적지 않다.


선생님이 직접 만들어준 아침밥을 먹는 학생들은 매일 평균적으로 약 50명이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에 다녀서 참 행복하다"며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영산고 측은 학생들의 건강과 인성교육을 위해 여건이 허락하는 한 아침밥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