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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해 20명 목숨 앗아간 대학생의 범행 전 마지막 모습

범인이 총기를 만지며 학교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다.

인사이트범행 직전 학교로 들어가는 로슬랴코프의 모습 / East2west News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2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 명에게 중상을 입힌 총격·폭발 사건의 주범 블라디슬라프 로슬랴코프(18)의 범행 전 모습이 포착되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폐쇄회로 영상(CCTV)을 확인한 결과 로슬랴코프가 총을 소지한 채 학교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폐쇄회로 영상 속에는 총기를 만지작거리며 계단을 통해 학교로 들어가는 로슬랴코프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사건 발생 직후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앞서 지난 17일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대학에서 총격·폭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직후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반대하는 세력의 고의적 테러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개인적 범행일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동료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로슬랴코프는 평소 내성적 성격으로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으나, 무기 합법화나 테러와 같은 화제에는 몹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구내식당에서 사제 폭탄을 터뜨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0명, 부상자는 50여 명에 이르나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케르치의 시민들이 촛불을 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 Sergei Malgavko


한편 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크림 반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당 학교 주변에 군대를 배치했다. 또한 도시 내 대학 등 주요 시설물에 위험 경보를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