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랜선 집사들 마음 훈훈하게 달래줄 고양이 책 8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owlooker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나만 없어 고양이~"

오늘도 랜선 집사들이 고양이 사진을 보며 부르짖는 말이다.

너무도 '냥집사'가 되고 싶지만 집에서 반대해서 혹은 혼자 살아서 고양이가 외로울까 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유일한 즐거움이란 바로 고양이 사진이나 동영상 혹은 책을 보는 것이다.

오늘도 고양이 사진을 보며 베개를 팡팡 두드릴 당신을 위해 '냥덕후'용 책을 소개한다.

1. 히끄네 집

야옹서가

제주 시골마을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 비쩍 마르고 피부병에 탈모까지 '고달픔 3종 세트'를 제대로 갖춘 길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한다.

희끄무레해서 히끄로 불렸던 고양이는 힘든 묘생을 최강 넉살과 애교로 돌파해 입양 당하기(!)에 성공한다.

이 책에는 동물에게 관심이 눈곱만큼도 없던 '아부지'마저 사로잡은 매력 부자 히끄의 사진이 가득 담겨있다.

보기만 해도 랜선 집사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가성비갑 '냥북템'이다.

2. 옹동스 2

예담

고양이를 키우는 디자이너 권윤주는 자신을 고양이 캐릭터인 '스노우캣'으로 표현할 정도로 소문난 애묘인이다.

이 책은 2016년 카카오페이지에 2년 넘게 연재한 내용으로 나옹, 은동과 함께 사는 이야기를 담은 '옹동스'의 두 번째 책이다.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묘 '나옹'의 몸에서 담석이 발견돼 불안해하는 스노우캣의 에피소드가 담겼다.

해당 내용은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이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몰라 걱정하는 많은 반려인들의 공감을 샀다.

책에서는 나옹이 수술 후 건강을 되찾는다. 이후 2017년 9월, 스노우캣은 나옹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왔다.

3. 초록털 고양이 포카

새움

고양이 같은 사람도 있으면 사람 같은 고양이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소설 속 고양이 포카가 바로 그렇다. 우연한 계기로 지능지수가 월등히 높아진 3년생 고양이.

'귀염뽀작'한 앞발로 문자도 보내고 SNS도 하는 시대를 좀 아는 녀석이 어느 날 고양이들의 천국 '냥섬'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포카는 과연 냥섬을 찾을 수 있을까? 사람같은 초록털 고양이 포카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4. 고양이는 안는 것

한스미디어

자신이 인간이라 철석같이 믿고 주인이 아닌 '연인' 사오리를 만나러 가겠다는 삼색털 러시안블루 고양이 요시오.

화가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다 화재로 인해 그가 죽자 고양이 세계에서만 사는 키이로.

수십 번의 전생을 모두 기억하는 고양이 '그분' 등.

5편의 연작소설로 각양각색의 고양이와 사람들을 통해 삶의 희망을 전달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겼다.

5. 홍조일기

야옹서가

5살때 재입양된 초콜릿색 턱시도 털을 가진 고양이 홍조와 함께한 6년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예전 집에서 버려질까 조용해 '선비 고양이'로 통했다던 녀석.

홍조는 사랑받는다는 것을 깨닫자 수다쟁이 '개냥이'로 모습을 갈아입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던 집사 또한 어느새 홍조에게 익숙해져 애틋한 마음을 품게 된다. 

집사와 고양이가 서로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는 본격 고양이 생활툰이다.

6. 고양이는 왜?

엑스오북스

도무지 알 수 없는 고양이 마음을 107가지나 알려주는 착한 책이다.

고양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책에서 꼼꼼히 소개한다.

동작에 담긴 의도나 고양이를 아프게 하는 것들, 고양이를 키우게 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등 또한 알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꼭 냥집사가 되고 말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최고의 책이다. 

7. 명랑하라 고양이

북폴리오

'길냥이'들을 관찰하며 사진 찍고 글을 쓴 이용한 시인의 에세이.

길고양이의 매력을 전한 책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의 후속작이다.

누군가에게는 천덕꾸러기지만 작가에겐 기구하고 갸륵하기도 한 시골 고양이들의 매력이 가득 담겨있다.

8. 고양이 오스카

예문사

고양이가 가슴 찡한 이유는 때때로 친구 같은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둔 호스피스 병동에서도 사람에게 우정을 전해주는 한 녀석이 있다.

평범함 새끼 고양이인 줄만 알았던 오스카는 죽음이 임박한 환자 곁에서 불침번을 서며 그들의 마지막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