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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유리천장 당당히 깨부수고 대표직 올라 기업 이끄는 여장부 CEO 6인

'유리천장'을 뚫고 대표직에 올라 혁신적인 방향으로 기업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여성 CEO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인사이트(좌)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우) 조정열 한독 대표 / 사진제공 = 홈플러스, 한독


단단한 유리천장 깨고 능력으로 CEO 오른 여성 기업인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여성의 사회 참여나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뚫기 어려운 취업의 문을 유리천장은 여성에게는 더욱 두껍고 무겁게 만든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OECD 29개국 가운데 29위로 6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채용과정에서는 여성 구직자 면접 시 결혼 및 출산 등과 관련한 인신 모독성 질문들로 종종 이슈가 되는 등, 사회 진출을 하려는 여성을 좌절시키기도 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투지를 불태운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뚫고 비상하는 경우가 있다.


젠더를 뛰어넘는 전략과 비전으로 기존 인식을 파괴하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것이다.


'유리천장'을 뚫고 대표직에 올라 혁신적인 방향으로 기업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여성 CEO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1. 임일순 홈플러스·홈플러스스토어즈 대표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홈플러스,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홈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임일순 대표는 '오너 경영자'를 제외한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


임일순 대표는 모토로라,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등을 거쳐 2015년 영업적자에 빠진 홈플러스에 재무부문장(CFO)으로 영입돼 경영지원 부문장(COO)을 맡으며 성공 가도를 불러온 '일등 공신'이다.


대표 취임 후 창고형 할인매장과 슈퍼마켓의 장점을 합친 '홈플러스 스페셜', 새로운 자체 브랜드(PB), 업계 최초의 신선식품 A/S(사후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유통 혁신을 지휘했다.


남성 위주 유통업계에서 '유리천장'을 뚫은 임 대표는 과감한 결단과 혁신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2. 정수정 이랜드월드 대표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랜드월드


올 상반기 이랜드월드의 영업이익이 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나 성장한 것이 '정수정 효과'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 2017년 2월 취임한 정수정 이랜드월드 대표를 가리켜 나온 말이다.


정수정 대표는 1996년 이랜드그룹 입사 후 로엠·로엠 중국사업부·미쏘 본부장 등을 지내며 패션사업부의 성장을 이끌었고, 첫 여성 CEO로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당당히 결과로 능력을 보였다.


취임 후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SPA브랜드를 대형화하는 등,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며 다수의 SPA 브랜드 사이에서 엄청난 속도로 실속을 갖춘 브랜드를 성장시켰다.


3. 민혜정 이랜드파크 대표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은 패션에 이어 호텔 레저 분야에도 여성 전문경영인을 선임했다.


민혜정 대표는 1991년 이랜드 입사 후 주얼리사업본부장과 이랜드리테일 잡화사업본부장, 의류사업본부장과 특정매입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브랜딩 전문가'로 통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로이드(LLOYD)'와 '오에스티(OST)'는 민혜정 대표가 주얼리사업본부장으로 재임할 때 론칭한 것.


주얼리 부문을 그룹 내 주류 사업으로 안착시킨 민혜정 대표는 그룹의 주력 패션 브랜드인 '미쏘(MIXXO)'와 '슈펜' 등을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지난 6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민혜정 대표는 이랜드파크가 보유한 켄싱턴호텔&리조트를 세계적 호텔 브랜드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4. 한성숙 네이버 대표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IT 업계 유일하게 유리천장을 깬 인물이다.


기자로 IT 업계에 뛰어든 후 10여 년간 전문지식을 쌓은 한성숙 대표는 지난 3월, 이사회 만장일치로 네이버 수장에 오르며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최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간편 결제 시스템인 '네이버 페이', 스타와 팬을 이어주는 모바일 플랫폼 '브이 라이브(V Live)' 등 모두 한성숙 대표의 손을 거쳤다.


인물 검색이나 언어 사전 등 현재 네이버를 사용한다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서비스들도 한성숙 대표가 도입하면서,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평정의 1등 공신으로 꼽혔다.


취임 이후로는 콘텐츠 사업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과 신기술을 적극 접목한 플랫폼 사업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5. 조정열 한독 대표


인사이트(좌)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사진 제공 = 한독


연매출 4179억원 한독을 이끄는 조정열 대표는 1954년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CEO가 되며, 무려 65년의 두꺼운 벽을 넘었다.


조정열 대표는 로레알코리아 등을 거치며 브랜드와 소비재 비즈니스 분야를 익혔고, 다국적 제약사 MSD에서 아태 지역 전략 마케팅 상무를 역임하며 글로벌 제약 비즈니스 노하우를 쌓았다.


이외에도 수많은 경험과 경력은 조정열 대표의 종합적인 역량을 보여준다. 한국피자헛 마케팅 전무, 갤러리 현대와 K옥션 대표, 카셰어링 업체 쏘카 대표로도 활동했다.


이에 지난 3월 사내이사로 선임, 9월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토털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분야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6. 조선혜 지오영 회장


인사이트사진 제공 = 지오영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의약품 유통업계에서 '대모'로 통한다는 설이 있다.


약사였던 조선혜 회장이 의약산업에 뛰어든 이후, 지난 2013년 설립 11년 만에 '약(藥)' 업계 전 분야에서 가장 먼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화제가 됐다.


조선혜 회장은 영업과 배송을 분리 운영하는 '상물 분리'를 업계 최초로 안착시켜 전문성과 정확, 신속성을 모두 키웠다.


또한 마찬가지로 자동화 물류센터를 업계 최초로 구축하고 생소했던 웹 주문 시스템을 자체 개발, 오픈해 차별화된 배송 경쟁력을 갖췄다


의약품 시장의 유통구조를 바꾸며 의료환경 변화를 이끄는 조선혜 회장은 최근 새로운 성장을 위한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