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한전에서 죽거나 다친 외주 업체 직원은 정직원보다 '12배' 많다"
"한전에서 죽거나 다친 외주 업체 직원은 정직원보다 '12배' 많다"
입력 2018.10.17 13:42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사상자 중 외주업체 직원은 173명, 한전 직원은 14명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한국전력공사에서 일하다가 죽거나 다친 인원 대부분이 외주 업체에 소속된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공개한 한전 국정 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전에서 근무하다 죽거나 다친 노동자 187명 중 외주업체 직원은 173명, 한전 소속 직원은 14명이었다.


한전 직원보다 외주 업체 직원이 12배 더 많이 죽거나 다친 것이다.


특히 사망자 18명은 모두 외주 업체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 뉴스1


"위험한 일이라면 외주업체에…"


이 같은 결과는 외주 업체 직원들이 위험한 일을 맡는 경우가 더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전주를 신설하거나 대규모 정비 공사 등 상대적으로 위험한 업무는 외주 업체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반면 한전 직원들은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인입선 공사 등 단순 고장 수리와 점검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안전사고는 모두에게 가슴 아픈 일이지만 외주 업체 사상자 수가 한전 직원들보다 12배 많은 것은 일반 국민들의 시각에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주 업체에 대한 한전의 안전 교육과 철저한 안전 감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부실기업에 '묻지마 투자'해 500억 손실


한편 한전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로 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도 국정 감사에서 밝혀졌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한전 투자 및 출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말부터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했으나 손실 512억원만 떠안았다.


투자한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 59곳 중 44곳에서 손실을 본 것.


이들 기업 59곳 중 절반에 달하는 27곳이 작년에 손실이 난 부실 기업인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았다.


윤 의원은 "신재생 에너지라면 부실 기업이라도 묻지마 투자를 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적자가 가중되고 있는 한전이 투자에서까지 부실한 신재생 발전을 챙기다가 손해만 커진 형국"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동안 그 손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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