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견뎌내며 달려온 손흥민이 경기 끝나고 처음으로 한 말
'혹사' 논란 견뎌내며 달려온 손흥민이 경기 끝나고 처음으로 한 말
입력 2018.10.17 07:44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정말 많이 힘들어요"


자신의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마친 손흥민이 경기 후 한 말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혹사'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늘 꿋꿋하게 "전혀 문제없다"고 했던 그였기에, 지친 표정으로 쓸쓸히 내뱉은 이 말에 많은 축구 팬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16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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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열렸던 A매치 네 경기에서 모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했다.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은 이승우와 교체돼 나갔고, 나머지 3경기는 풀타임으로 뛰었다.


소속팀 토트넘 공식 일정을 뛰면서도 중간중간 있었던 A매치에 참가했던 손흥민. 그는 공식 리그 일정이 끝난 뒤 월드컵을 뛰고 거의 곧바로 아시안게임을 치렀다. 그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엄청난 이동 거리도 그의 '혹사'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손흥민은 언제나 "대표팀을 위해 뛰는 건 영광"이라며 혹사 논란을 일축했다.


축구팬 모두가 사실은 그가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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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달려온 손흥민은 비로소 모든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 후 계속 "힘들어요"라는 말을 내뱉었다. '미소 천사'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그였지만, 어제 경기 후에는 미소를 보기 힘들었다.


홈에서 한국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던 탓일까. 그의 발걸음은 몸이 힘든 것에 더해 마음도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제 정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정말 많이 힘들었고, 이제는 회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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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하고 페널티킥도 두 번이나 실축했지만, 그 누가 그를 비판할 수 있을까. 어제는 황인범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늘 승리를 갈구하는 그의 승부욕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잠시 그 승부욕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내년 열리는 아시안컵 1, 2차전을 모두 쉬고 1월 16일 중국전에 출전하기로 돼 있다.


약 100일 동안 태극마크를 단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그가 보여준 열정은 대표팀 안에 녹아 들어있을 것이다. 몸을 회복하고 토트넘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손흥민'이 이끌어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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