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내 '성폭력' 사고 보도 다음날 '주가 폭락'까지…진퇴양난 빠진 최양하 회장
한샘, 사내 '성폭력' 사고 보도 다음날 '주가 폭락'까지…진퇴양난 빠진 최양하 회장
입력 2018.10.16 16:58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흔들리는 최양하 한샘 회장 리더십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한샘이 성폭력에 이어 실적 악화, 주가 폭락까지 '3연타'를 맞으며 최양하 회장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16일 KB증권은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이 올해 3분기 '어닝쇼크' 급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샘의 3분기 매출은 4,284억원,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8%, 71% 하락한 수치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샘에 대해 "지난해 3분기의 높은 기저효과와 올해 3분기의 주택거래량 감소 및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최양하 한샘 회장 / 사진 제공 = 한샘 


KB증권, "B2C와 B2B 모두 성장률 회복 어려워" 


정 연구원은 "인테리어 가구 사업부문은 후발주자와의 경쟁 심화로 전년비 매출이 27% 감소했고 부엌가구 사업부도 주택거래량 감소 영향에 26%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숫자도 좋지 않지만 실적의 내용은 더 아쉽다"며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큰 폭의 매출 역성장 자체가 부정적이며 B2C 부문의 모든 판매채널이 역성장한 점도 부담"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경쟁 심화로 B2C 부문의 성장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주택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B2B의 추가 매출 성장도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했으며 현대리바트와 이케아 등 경쟁사의 몸집 불리기가 계속돼, 한샘이 주가 반등의 기회를 단기적으로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샘 


'영업 실적'과 '기업 이미지' 모두 먹구름 끼어


한샘은 3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주가까지 급락해 전일종가보다 1만 3천원 떨어진 4만8,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무려 21.17%의 폭락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샘의 B2B, B2C 성장률 회복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만큼 앞으로 주가가 더 빠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한샘을 이끄는 최양하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한샘이 '영업 실적'과 '기업 이미지',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세 번의 S.O.S 그리고 잔혹한 응답- 한샘 성폭행 사건'편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샘은 실제로 지난해 불거진 '사내 성폭행' 이슈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소비자 사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까지 퍼질 만큼 여성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최 회장은 당시 성폭행 논란 이후 직원들에게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원인 규명과 함께 대책 마련에도 힘쓴다고 약속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샘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의 흔들리는 입지 


하지만 최 회장의 이러한 약속은 단번에 무색해졌다. 지난 15일 한샘 임원이 올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내 성폭행 사건이 서서히 잊혀질 무렵 또다시 벌어진 '사내 성추행' 사건에 누리꾼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한샘은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진화된 매뉴얼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성고충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관리자급 이상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에 더해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추가 이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지난 15일 본지 ''사내 성폭행' 사건 일어났던 한샘서 '또' 사내 성추행 있었다' 기사에 달린 누리꾼들의 댓글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한샘이 성추문과 관련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또 한 번 도덕성 이슈가 불거진 만큼 이미지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본지 ''사내 성폭행 사건 일어났던 한샘서 '또' 사내 성추행 있었다" 기사 댓글에는 누리꾼들의 분노에 찬 시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한샘 브랜드명에 빗댄 '한샘하다'라는 댓글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실적 악화와 이미지 실추로 인해 한샘이 오래도록 쌓아온 '국내 1위 가구업체' 입지가 흔들리는 현재, 최 회장이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어떠한 자구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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