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에서 '머리'만 잘린 아기 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영남대학교에서 '머리'만 잘린 아기 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입력 2018.10.16 16:14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영남대학교 본관 뒤쪽 길목에서 "고양이 사체가 있으므로 절대 건들지 마세요"라고 쓰여있는 상자가 발견됐다.


상자 안에는 태어난 지 불과 4개월 된 듯한 아기 고양이의 '머리'만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눈도 채 감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죽어있는 아기 고양이.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15일 영남대학교에 근무하며 5년째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던 A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충격적인 당시 사진과 함께 해당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A씨에 따르면 고양이가 잔혹하게 살해된 시간은 이날 새벽 1시부터 오전 11시 사이로 추정된다.


오전 11시 50분께 아기 고양이 머리를 발견한 학생은 A씨에게 "이때는 상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아기 고양이 머리만 길바닥에 구르고 있던 것이다.


이후 오후 1시 30분께 발견한 학생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상자를 덮어줬고, 이를 A씨가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A씨는 머리가 발견된 곳 인근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기 고양이의 몸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머리가 놓여있던 근처 어디에도 핏자국 하나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루어보아 아기 고양이의 몸체는 멀리 떨어진 곳에 분리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해당 사건을 알린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곳은 대학교에서 식당가로 향하는 길목인 터라 대낮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며 "보란듯이 고양이 사체를 전시해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쥐약, 끈끈이 같은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잔혹하게 훼손시켰다"며 "소중한 생명을 해친 것에 대해 어떤 것이든 대신할 수 없지만 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누가, 어떤 이유로 잔인하게 아기 고양이를 살해한 것인지 알려진 바 없지만 이런 행동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독자


한편 소중한 생명을 괴롭히는 행위는 날로 잔혹성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전북 익산에서 아기 고양이들의 '꼬리'를 자르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으며, 이달 3일 부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생후 5주가량 된 아기 고양이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동물보호법이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 학대가 끊이질 않고 있어 동물단체 및 관련 협회들은 명확한 기준과 본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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