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추행 기사에 누리꾼들이 달고 있는 "한샘하다" 댓글들
한샘 성추행 기사에 누리꾼들이 달고 있는 "한샘하다" 댓글들
입력 2018.10.16 16:32 · 수정 2018.10.16 16:45

인사이트(좌) 인스타그램 캡처, (우) 최양하 한샘 회장 / 사진 제공 = 한샘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진짜 한샘하다"


어제(15일)자 <'사내 성폭행' 사건 일어났던 한샘서 '또' 사내 성추행 있었다> 기사를 본 한 누리꾼이 본지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이다.


신조어가 되어가고 있는 "한샘하다"


'한심하다'를 한샘의 브랜드명에 빗대 표현한 이 '한샘하다'는 현재 인스타그램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창렬하다(화려한 포장과 달리 내용이 부실하다)', '혜자하다(가격 대비 맛과 양이 뛰어나다)는 표현처럼 SNS를 활발히 하는 10대, 20대 사이에서 일종의 신조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본지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


연이은 성폭력 사건으로 주 소비층인 여성 고객들이 한샘을 향해 등을 돌리고 있는 지금, 잠재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10대, 20대도 한샘에 대한 '반감'을 가지면서 최양하 한샘 회장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샘에 근무하는 한 임원은 근무 중 반복해서 여직원의 신체에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사실은 이를 보다 못한 직원들이 사내 감사실에 제보하면서 드러났고,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은 사건이 공론화되자 직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자 어깨와 팔을 다독거리는 행동을 했다"며 사과 이메일을 발송했다.


성추행이라고 느낄 만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가해자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또한 해당 부서와 임원에 대해 한샘이 감사와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사측도 해당 사건을 인지했음을 알 수 있다.


인사이트본지 페이스북에 달린 누리꾼의 댓글


이후 본지 보도로 해당 사건이 SNS 등에서 크게 논란이 되자 한샘 측은 급히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불거진 성추행 논란에 대해 강화된 사내 규정에 따라 처리(강등 및 연봉 삭감)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성관련 사건이 발생할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연이어 터진 한샘 성폭력 사건…소비자들 불신 팽배


하지만 한샘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도 소비자 및 누리꾼들은 '불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샘 여직원이 회사 회식 후 직원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본지 2017년 11월 3일자 보도<"동료에게 성폭행 당한 여직원에게 '감봉·풍기문란' 징계 내린 한샘">)이 알려진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성폭력 사건이 '또' 터진 것이기 때문.


인사이트


누리꾼들은 "지난해 11월 불거진 성폭행 사건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11월 당시 최양하 한샘 회장은 가해자에 엄중 책임을 묻고, 직원들을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이 터졌고 최 회장의 약속은 '립서비스'로 전락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또 이 같은 반응과 함께 앞서 설명한 '한샘하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한샘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


현재 이 표현이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점으로 봤을 때 한샘을 향한 비판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최양하 한샘 회장 / 사진 제공 = 한샘 


성폭력 사건에 이어 주가까지 폭락해 시름이 깊어진 최양호 한샘 회장.


업계는 최 회장이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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