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까지 '숙제'에 매달리는 아들 보고 '교과서' 모두 찢어버린 아빠
새벽 3시까지 '숙제'에 매달리는 아들 보고 '교과서' 모두 찢어버린 아빠
입력 2018.10.16 14:30

인사이트Lim Qinghu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아들의 행복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던 아빠는 새벽까지 숙제에 매달리는 아들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늦은 시간까지 숙제를 하는 초등학생 아들을 위해 교과서를 모두 찢어버린 아빠의 사연을 전했다.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대만 출신의 남성 림 큉화(Lim Qinghua)sms 새벽 3시경 집 밖에 나가 있다, 아내의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메시지에는 "아들이 교과서 22페이지 분량을 옮겨 적는 숙제 때문에 아직까지 잠들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Lim Qinghua


이에 림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뒤, 아들의 방에 들어가 "곧 끝낼 수 있겠냐"고 물었다.


퀭한 두 눈을 간신히 뜨고 있던 아들은 "못할 것 같다"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실 이전에도 림은 학교의 강압적이고 엄격한 교육 방침에 대해 선생님과 상담을 신청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때마다 "다른 아이들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며 숙제의 양을 절대로 줄여주지 않았다.


인사이트Lim Qinghua


무엇보다 아들의 꿈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던 림은 더이상 사소한 숙제로 고통받은 아들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결국 림은 아들의 숙제와 교과서를 모두 찢어버린 뒤 아들을 침대로 보냈다.


이후 림은 자신의 SNS에 찢어진 교과서 사진을 공개하며 "선생님, 죄송합니다만 저는 제 아들의 교과서를 모두 찢어버렸습니다"고 적었다.


림은 또한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아이들을 모두 똑같은 틀에 가둬 재능을 죽이고 있다"며 "학업 성취보다는 아들의 행복이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Lim Qinghua


림의 글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수많은 지지를 얻어냈다.


누리꾼들은 "조금 감정적일 수는 있으나 아이를 위한 용기 있는 행동", "림 덕분에 아들은 더욱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교과서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조금 더 학교와 이야기를 해볼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일부 존재했다.


한편 림은 아들을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교로 전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 촬영 기술을 배우며, 이전보다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