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논란 일으킨 서울시 '히어로존' 결국 철거된다
'성차별' 논란 일으킨 서울시 '히어로존' 결국 철거된다
입력 2018.10.16 11:09

인사이트서울디자인거버넌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성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서울 시청역 '히어로존'이 결국 철거된다.


지난 15일 서울시는 지난 8월 28일부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8번, 11번, 12번 출구 쪽에 설치해놓았던 '지하철 히어로존'을 이달 말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히어로존은 최초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시민이 낸 아이디어로 시작됐으며, 심사와 시민투표를 모두 거친 뒤 세상에 나왔다.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결과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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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목적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도와주고, 짐이 많은 여행객, 몸이 불편한 시민, 아이를 품에 안고 짐을 들어야 하는 시민 등을 도와주자는 것이었다.


'히어로존'에 서 있으면 주변을 지나던 사람이 "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구나"라고 인지한 뒤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 캠페인을 불편하게 여겼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자는 취지와는 다르게 '성차별' 논란으로 이어졌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여성'으로, 도와주는 이를 '남성'으로 표현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여성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취급했다는 비판과 모든 도움은 남성만이 줄 수 있다고 표현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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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도움을 받아야만 일을 해결하는 존재가 아니고 또한, 여성들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이에 더해 "남자는 짐꾼이 아니다"라는 질타도 함께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라면서 "앞으로 세부적인 부분에 더 신경 쓰겠다"라고 말했다.


여러 논란을 부른 '히어로존'은 이달 말 철거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시청역은 공사가 예정돼 있어 철거할 계획"이라면서 "다른 역으로 히어로존을 확대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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