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 성인 45%, 교사의 과도한 체벌 아동폭력으로 인식 못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 성인 45%, 교사의 과도한 체벌 아동폭력으로 인식 못해"
입력 2018.10.16 10:38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20세 이상 성인 남녀 44.8%가 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사의 과도한 체벌을 아동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창립 70주년 기념 국제학술포럼 개최에 앞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국내외 아동폭력 사례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아동폭력 인식조사' 결과를 지난 15일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1천명 가운데 44.8%('폭력이 아니다(17.2%)', '보통이다(27.6%)')가 학교에서 가해지는 폭력적 체벌상황에 대해 아동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친구들 간의 따돌림'에 관한 질문에는 대다수인 87.6%가 '폭력이다'라고 답해, 국민 상당수가 유달리 교사의 과도한 체벌을 아동폭력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두드러졌다.


재단은 학교라는 장소에서 발생한 폭력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폭력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나타난 점에 대해 "여전히 한국 사회 전반에 체벌을 훈육으로 치부하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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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매우 심각한 아동폭력'이라고 규정한 사례는 '외모·인종·국적 등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받는 처벌'이 응답자 63.9%의 동의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세계 곳곳에서 흔히 발생하는 아동폭력 사례인 '조혼·할례(49.8%)', '강제노동(41.5%)', '가정 학대(40%)' 등이 뒤를 잇는다.


또 아동폭력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개선방안에 관한 질문(2가지 복수 응답 가능)엔 51.3%가 "인식 개선을 위한 대중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국제적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50.1%이었다.


김은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국민의 절반 정도만이 교사의 폭력적 체벌사례를 아동학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우리 사회에서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이 명확히 구분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잘못된 훈육방법과 인식을 개선시키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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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편 조사는 해당 재단의 아동복지연구소가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실시했으며, 문자·이메일 등을 통한 온라인 설문 조사로 진행됐다. 


또 조사 대상은 지역∙성별∙연령∙학력∙직업별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이 선정됐다. 메일은 추출된 6,981명에게 발송됐으며, 조사 참여는 1,552명, 최종 완료한 사람은 1천명이었다.


표본오차(무작위추출 전제)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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