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한반도 이을 '철도·도로 연결' 착공 합의했다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철도와 도로를 연결할 구체적 일정을 논의했다.
[인사이트] 이혜리 기자 = 남북 고위급이 모여 수년간 끊어져있던 한반도를 이을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했다.
15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포함한 남측 대표단은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철도·도로연결 공동조사 및 착공에 대해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조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금은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발전에 중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회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할 수 있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4·27 판문점선언 이후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관련 협의에 합의하고 7월과 8월에는 북측 철도와 도로에 대한 공동조사를 이어 갔지만,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행을 제지하면서 한 차례 중단됐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이달 하순부터 시작하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남북은 동·서해선에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착공식을 다음 말부터 12월 초 사이에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남북이 합의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치면서 합의 사항에 대한 실천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