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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은 잘 모르는 '옛날' 초등학생들의 하루 일과

우유급식은 당시에 너무나 당연해 '일과'였지만 지금은 소중한 추억이 됐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당시에는 너무나 당연해서 기억이나 날까 싶었던 일들이 훗날 미소를 짓게 하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친구들과 뛰어놀았던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기억이다.


여기 '옛날' 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중요한 '일과'가 있다. 바로 우유 급식이다. 


우유 급식은 1970년대 전국 초등학교에서 시작돼 80년대 중·고교로 확대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우리는 매일 또는 일주일씩 돌아가며 '우유 당번'을 도맡았다. 번호 순서대로 함께할 짝꿍 당번도 정해졌다.


우유 당번은 아침 조회가 끝나고 급식소로 달려가 우유가 가득 담겨있는 초록색 박스를 받아왔다. 


짝꿍 당번과 양쪽에서 하나씩 들고도 무거워 쩔쩔맸던 어린 시절. 은근슬쩍 손을 놓아 친구를 놀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우유 당번은 5교시가 끝나면 빈 우유갑이 담긴 박스를 다시 반납하는데 옆 반 친구들과 '높이 쌓기' 눈치 싸움도 벌였다.


우유를 끝까지 마시지 않은 일부 친구들 때문에 불쾌한 경험도 있다. 반납 도중 남아 있는 우유가 줄줄 새 신발에 묻었기 때문. 이것만큼 고약한 냄새는 없었다.


가끔은 귀찮았고, 가끔은 즐거웠던 우유 급식. 


어린 날의 일부이자 추억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 떠오르는 짝꿍 당번이 있다면 그때 감성을 되살려 안부 문자 한 통 남겨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