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국정농단' 구속 여파…브랜드 '세계 6위' 삼성전자, 사회적 책임은 64위
이재용 '국정농단' 구속 여파…브랜드 '세계 6위' 삼성전자, 사회적 책임은 64위
입력 2018.10.14 10:04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뉴스1


글로벌 컨설팅 업체 2018년 CR 100대 기업 순위 발표㈜LG, 2년 연속 삼성전자 제치고 한국기업 1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브랜드 가치로서는 세계 6위지만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는 2년 연속 50위권 밖으로 밀리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가 발표한 '2018년 글로벌 CR 100대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64위에 올랐다.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CR 순위'는 기업 지배구조와 사회적 영향, 근로자 대우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점수로 매기는 경제 자료다.


올해는 15개국에서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2018년 글로벌 CR 100대 기업' 순위가 작성됐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삼성전자, 사회적 책임 부문 89위→64위…25단계 상승브랜드 가치 67조원으로 세계 6위인 것과 대조


삼성전자는 올해 100점 만점에서 64.9점을 받으며 6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4.5점으로 89위에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했을 때 25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30위권 내에 이름을 꾸준히 올렸지만 2017년 순위에서부터는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와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혐의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결국 89위로 순위가 확 떨어졌다.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는 보고서를 통해 "기술 분야 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점수가 하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제품 위기(갤럭시노트7 발화) 직후 즉각 사과한 것이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LG, 사회적 책임 부문 76위→31위…45단계 껑충지난해 9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100위권 순위서 밀려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영원한 라이벌' 구도인 ㈜LG는 어떨까. 지난해 '글로벌 CR 100대 기업' 순위에서 76위던 ㈜LG는 45계단 껑충 뛰어오른 3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2년 연속 삼성전자를 제쳤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92위였지만 올해는 100위권 순위 밖으로 밀리면서 한국 기업 순위로는 LG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들의 사회적 부문 책임 순위는 LG,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순인 반면 올해 전 세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구현한 기업은 미국 구글이 이름을 올렸다.


구글 뒤를 이어 미국 월트디즈니와 덴마크 완구업체 레고, 브라질 제조업체 나투라와 덴마크 생명공학 전문기업 노보노디스크 등이 10위권 내 포함됐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스마트폰 '양대산맥' 애플 사회적 책임 부문 88위…굴욕재계 관계자 "기업 이미지는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 경고


삼성전자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은 사회적 책임 평가 부문에서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양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사회적 책임 부문 평가에서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을 맛봐야만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파문 사태에서는 완전히 벗어났지만 국내에서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자리로 복귀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오랜 기간 공들여 쌓은 이미지도 한방에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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