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어린이집 학대로 장 끊겨 죽은 '성민이'의 형이 꾸는 꿈
11년 전 어린이집 학대로 장 끊겨 죽은 '성민이'의 형이 꾸는 꿈
입력 2018.10.13 15:16

인사이트KBS1 '추적 60분'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11년 전 일어났던 울산 성민이 사건. 여전히 가족들은 죽은 성민이를 잊지 못하고 아파하고 있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1 '추적 60분'에서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의혹이 풀리지 않은 성민이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른바 성민이 사건은 지난 2007년 당시 23개월에 불과했던 이성민 군이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장 파열로 숨진 사건이다.


이날 취재진은 성민이의 마지막을 봤던 유일한 목격자, 친형 성진(가명) 군을 만났다.


2007년 6살이었던 성진 군은 어느덧 17살 고등학생이 됐다. 그러나 성진 군은 아직도 동생의 슬펐던 얼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어린이집에서 성민이와 함께 생활하던 형 성진 군은 "원장과 원장 남편이 성민이의 양팔을 잡고 발로 배를 차는 것을 똑똑히 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1 '추적 60분'


동생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꿈에도 나왔다고 했다. 


악몽을 자주 꾼다는 성진 군은 "꿈을 꿨는데 동생이 나왔다. 어린 성민이가 나를 보고 있더라"라며 "그런데 얼굴이 좋지 않았다. 조금 많이 슬퍼 보였다"고 씁쓸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원장 부부의 폭행은 혼자가 된 성진 군에게도 큰 상처가 됐다.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 때문에 현재까지도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사망한 아이의 시신 곳곳에서는 학대의 흔적이 발견됐으나 원장 부부는 "성민이가 피아노 의자에서 떨어져 다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성진 군은 사건 발생 당시에도 원장 부부가 동생을 학대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성진 군의 진술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증거불충분으로 원장 부부의 아동학대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인사이트KBS1 '추적 60분'


그렇다면 원장 부부의 주장은 사실이었을까. 


이날 취재진은 "피아노 의자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말을 입증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 및 각계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 성민이의 사망 원인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아이가 피아노에서 떨어져 장 파열로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답이 나왔다.


그러나 원장 부부에게 내려진 처벌은 징역 1년 6개월가량의 낮은 수준이었다. 아동학대가 아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만 적용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11년이 지났다. 2018년,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한 아이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쳐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성민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청원에 동참한 사람만 41만 명. 41만 명의 사람들은 "성민이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Naver TV '추적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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