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졌는데도 유일하게 한국 팬에게 사인해준 우루과이 선수
경기 졌는데도 유일하게 한국 팬에게 사인해준 우루과이 선수
입력 2018.10.13 16:52

인사이트기성용을 압박하는 토레이라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기장을 가득 채운 '야유 소리'.


월드컵이나 대륙간컵처럼 치열한 대회에서 상대팀 관중의 야유는 일반적이지만, 친선경기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과 일본,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폴란드와 독일 등 침탈로 인한 피해국과 가해국 정도의 경기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어제(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 '한국 vs 우루과이'의 경기에서는 야유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당황했고, 죽일 듯 달려드는 한국 선수들에게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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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했던 우루과이였지만, 8경기 만에 한국에게 패배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런 만큼 선수들은 패배에 아쉬워했다.


우루과이의 간판 에딘손 카바니와 디에고 고딘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과 팬들의 사인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며 숙소로 복귀했다.


하지만 딱 한 선수는 달랐다. '4'의 상징과도 같은 EPL 소속 아스날의 루카스 토레이라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구너'(아스날 팬)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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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선수들의 숙소 메이필드 호텔에서 대기하던 팬이 목놓아 '사인'을 요구하자 머뭇거리던 토레이라는 다가와 사인을 해줬다. 손에는 음료수와 짐이 들려 있어 사인하기 불편했지만, 그는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팬에게 사인해줬다.


그것도 유니폼과 포스터 2개 총 3곳에다가.


사인을 받은 사진과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A씨는 "우루과이 선수 중 유일하게 호텔 입장하다가 나와서 사인해주고 갔다"라면서 "토요미(토레이라 애칭)가 이제 내 인생 최고의 선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코팅된 사진을 보면서 그가 '토레이라?! 잇츠 미' 하면서 웃어줬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근본력 甲이네", "지금까지 사인 인증 중 가장 부럽다", "4인 해준 4스날의 토레이라 4랑해"라며 A씨에겐 부러움을, 토레이라에게는 찬사를 보냈다.


한편 한국에게 8경기 만에 패한 우루과이는 일본으로 날아가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어제 일본에게 패한 파나마와 16일에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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