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놀라운 변화' 4가지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놀라운 변화' 4가지
입력 2018.10.12 19:26 · 수정 2018.10.13 09:32

인사이트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 사진 제공 = 홈플러스


유통업계 '여풍(女風)' 일으킨 CEO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유통 업계 최초의 여성 CEO'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안고 대표 자리에 오른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임 사장은 유리천장이 높은 대표적 업종으로 꼽히던 유통 업계에서 당당히 수장으로 자리하면서 '여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 사장은 그 자신이 30년 넘게 살림과 일을 병행해온 만큼, 대형마트 주 소비층인 여성 주부들의 마음과 소비 패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냉철하면서도 꼼꼼한 경영 스타일을 지닌 그는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크게 힘쓰고 있다.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카리스마 있게 홈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임 사장. 그가 1년 동안 만들어낸 크고 작은 변화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1. 임일순 사장의 야심작 '홈플러스 스페셜'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6월 말 대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홈플러스 스페셜'은 임 사장의 최대 야심작으로 꼽힌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창고형 할인매장과 슈퍼마켓의 장점을 모두 합친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꾸며졌다.


가성비 좋은 대용량 상품을 원하는 이들과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소비하기를 선호하는 1인 가구의 취향을 모두 저격한 점이 특징이다. 


임 사장의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 10곳의 매출은 대구점 오픈 이후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이상 신장했으며, 고객들이 한번 쇼핑 시 구매하는 금액은 약 30% 증가했다. 


현재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는 대구점, 서부산점, 목동점, 동대문점 등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이달에는 분당오리점을 비롯해 총 2곳의 홈플러스 매장이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로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2. 송곳·카트 주인공 430명 '정규직' 전환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홈플러스


지난 7월 임 사장은 '역대급'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한 무기계약직 사원들을 정규직으로 끌어안은 것이다.


이로 인해 430명에 달하는 인원이 7월 1일자로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탁됐다.


영화 '카트'와 웹툰 '송곳'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이들은 과거 대량 해고 사태를 겪었다가 복직한 데 이어 이제는 정규직으로까지 전환됐다. 


임 사장은 당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발을 맞추기 위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규직으로 발탁된 모든 직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향후 비즈니스 변화에 적극 동참하는 선임으로서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3.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신선 식품'에 무상 A/S 도입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홈플러스


임 사장이 이끄는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신선 식품에 무상 A/S를 도입했다. 


신선 식품의 100% 품질만족을 책임지는 '신선 품질 혁신 제도'를 통해 고객이 품질에 만족할 때까지 상품을 교환 및 환불해주는 것이다. 


기존에는 무상 A/S가 TV나 휴대폰 등 전자제품에서 주로 쓰였다면 임 사장은 이제 신선 식품에도 이를 도입해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였다. 


품질 보장 범위는 우유·계란·치즈 등 낙농 및 유가공품, 김치·젓갈 등 반찬, 어묵·햄 등 수·축산 가공품, 치킨·튀김 등 즉석조리식품, 몽블랑제 베이커리에 이르기까지 신선 카테고리 3천여 전 품목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제 홈플러스 고객은 구매 후 7일 이내 영수증과 결제카드, 상품 실물을 지참해 점포를 방문하면 1회당 10만원, 월 10회까지 교환 혹은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4.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 공식 론칭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홈플러스


이마트에 노브랜드와 피코크, 롯데마트에 온리프라이스가 있다면 홈플러스에는 '심플러스'가 있다. 


임 사장은 지난 3월 신선가공·제과음료·생활리빙 등 모든 카테고리에 걸친 자체 브랜드 '심플러스'를 공식 출시해 경쟁사를 바짝 긴장케 했다. 


과대 포장, 가격 거품 등은 모두 빼고 상품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집중해 심플하게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도 '심플러스'로 정했다.


심플러스 대표 상품으로는 '심플러스 벨지안 밀크·다크 72%·헤이즐넛 크런치 초콜릿 3종'과 '심플러스 초코·바닐라·녹차 아이스크림 3종', 이탈리아 내 194년 전통의 파스타 제조 업체에서 공수한 '심플러스 스파게티·마카로니' 등이 있다.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심플러스 감자칩 오리지널', 쌀가루 10%를 함유해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심플러스 내 맘대로 뿌려 먹는 치즈볼'도 인기 만점이다. 


대형마트의 PB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임 사장의 심플러스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