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만나러 간다고 4개월 된 딸 홀로 방치해 굶겨 죽인 20대 엄마
남자 만나러 간다고 4개월 된 딸 홀로 방치해 굶겨 죽인 20대 엄마
입력 2018.10.12 16:37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한 살도 안된 젖먹이 딸을 굶겨 죽이고 시신마저 유기한 비정한 엄마가 있다.


12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1부 김형식 부장판사는 딸을 방치해 굶어 죽게 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살인, 사체유기)로 기소된 여성 A(26)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 남편과의 불화로 가출한 뒤 경북 포항의 한 원룸에서 생활했다.


A씨는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씨와 동거를 하며 아이까지 가졌다.


그러나 임신 도중 B씨는 별도의 사건으로 구속됐고 A씨는 자신의 가족뿐 아니라 B씨의 가족과도 연락하지 않고 홀로 지난해 7월 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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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인터넷으로 알게 된 또 다른 남성을 만나러 부산에 가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사이 4차례에 걸쳐 집을 비우며 딸을 방치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10일 아침부터 13일 저녁까지 3박 4일간 원룸에 방치된 딸은 사망하고 말았다.


심지어 A씨는 딸의 시신을 반년 가까이 방치하다 지난 4월 포항 죽도동 한 모텔에서 가방에 담아 버리고 달아났다.


이를 발견한 모텔 주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당일 A씨를 검거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경찰조사에서 A씨는 아기 아빠도 구속됐고 특별한 수익이 없는 등 혼자 아기를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머니로서 딸을 보호하고 기를 책임을 저버린 채 딸의 생을 마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죽은 것을 발견한 직후에도 주변인과 일상적 대화를 나누는 등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다만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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