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최종범' 사건 "팝콘각"으로 비유해 시험문제 낸 인천 한 여자고등학교
'구하라·최종범' 사건 "팝콘각"으로 비유해 시험문제 낸 인천 한 여자고등학교
입력 2018.10.12 11:46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인천 한 여자 고등학교의 영어 시험문제 지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수 구하라와 그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 사이의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 


지난 11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자신의 계정에 해당 시험 문제 사진을 공개했다.


시험 문제에는 구하라와 함께 '카라'로 활동했던 멤버 강지영과 구하라, 그리고 '미용사 최 씨'라는 남성이 등장한다.


먼저 영어 지문 속 강지영은 "너 '팝콘각'이라는 말 아니?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건이나 상황이 생겼을 때 쓰는 말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SBS '본격연예 한밤'


이어 강지영은 "최근 한 걸그룹 멤버가 남자친구랑 크게 싸우고 폭행했대. 뉴스에 난리가 났어! '팝콘각'이야"라며 응용 방법을 설명했다.


그러자 구하라는 "'팝콘각'이라는 말을 쓰면 안돼! 네가 심각한 내용을 그런 단어로 말해서 유감이야. 내용뿐 아니라 문제를 이야기하는 방식도 중요해"라고 반박한다.


이어 미용사 최 씨는 "나도 네(구하라) 말에 동의해. 나는 손님 머리를 자를 때 이야기의 내용은 물론 방식도 신경을 써. 이게 내가 여자친구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사랑받는 이유야"라며 "어쨌든 나는 왜 그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폭행당했는지 이해 못 하겠어. 참 불쌍한 남자야!"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해당 지문을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단순 쌍방폭행이 아닌 성범죄 의혹까지 엮여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을 가십거리로 인용해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디지털 성폭력과 연관된 사건임에도 피해자를 전면에 세운 점, '팝콘각'이라는 단어로 성범죄를 단순 사랑싸움으로 축소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 고등학교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구하라 씨가 인용된 시험문제를 출제한 것은 맞다"며 "논란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답했다.


게다가 해당 학교는 학생들의 '스쿨미투' 등으로 한 차례 문제를 일으킨 바 있어 더욱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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