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 죽어가는 새끼들 구하려 '필사적'으로 주인 깨운 어미 고양이
불에 타 죽어가는 새끼들 구하려 '필사적'으로 주인 깨운 어미 고양이
입력 2018.10.11 14:13

인사이트Deadline News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뜨거운 불길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새끼들을 눈앞에 두고도 어미 고양이는 그저 주인을 깨울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반려동물 전용 난방패드에서 발생한 화재로 새끼들을 잃은 엄마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슈롭셔주 탤포드에 사는 59세의 여성 벨린다 카르(Belinda Carr)는 비토(Vito)라는 이름을 가진 스핑크스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유독 동물을 사랑했던 벨린다는 비토를 진짜 가족처럼 대하며 무한한 애정을 쏟았다.


이러한 벨린다의 보살핌 속에 잘 자란 비토는 얼마 전, 5마리의 새끼까지 낳아 어엿한 엄마 고양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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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비토가 기특했던 벨린다는 특별히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15.99파운드(한화 약 2만 4,000원)짜리 반려동물 전용 난방 패드를 구입해 선물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스핑크스 고양이라 털이 없는 비토와 새끼들이 혹여 추울까 염려됐기 때문이다.


벨린다의 배려를 알았는지 비토와 새끼들은 따뜻한 난방 패드 위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그런데 그날 밤, 별안간 비토가 곤히 잠들어 있는 벨린다의 얼굴을 비비며 깨우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절대 벨린다의 잠을 방해하지 않는 비토였다. 이상함을 느낀 벨린다는 서둘러 집안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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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벨린다는 화염에 휩싸인 난방 패드 위에서 죽어가는 비토의 새끼들을 발견했다.


벨린다는 급히 새끼들을 구하러 뛰어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태였다.


최선의 노력에도 벨린다는 한 마리의 새끼만 구할 수 있었고,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불길도 잡을 수 있었다. 화재의 원인은 고양이들이 누워있던 난방 패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가슴 아픈 사고로 비토는 4마리의 새끼들을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말았다.


지금도 비토는 새끼들을 잃은 것이 믿겨지지 않는지, 남은 새끼 몬토(Monto)를 늘 옆에 끼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른 새끼들을 찾아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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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의 안타까운 모습에 벨린다는 불량 제품을 판매한 아마존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분명 아마존에서 명시한 제품 설명에는 해당 난방 패드가 '추운 날씨에 반려동물이 더 기분 좋게 느끼도록 하는 장치'라고 설명돼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아직 걷지도 못하는 새끼 고양이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초래했다.


벨린다는 "난방패드를 판 아마존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하마터면 불길이 번져 나와 아들까지 죽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토는 우리 가족의 목숨을 구했는데, 결국 새끼들을 구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한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도 이 사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피해 고객과 접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난방 패드는 현재 아마존 판매 제품에서 제외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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