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세정에게 '술' 따르게 한 '짠내투어', 방송위 징계받는다
구구단 세정에게 '술' 따르게 한 '짠내투어', 방송위 징계받는다
입력 2018.10.11 07:34

인사이트tvN '짠내투어' 


[인사이트] 황비 기자 = tvN '짠내투어'가 양성평등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회의를 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 이하 방송소위)는 tvN '짠내투어' (8월 18일, 8월 22일, 8월 25일) 방송분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한 방송분에서 승리는 "세정 씨가 '짠내투어' 오셨으니까… 지금 남자가 5명 있습니다. 그 사람의 위치, 인지도 그런 건 다 집어치우고 그 사람의 성향과 스타일만 봤을 때"라며 세정에게 술 따르기를 권유했다.


인사이트tvN '짠내투어'


승리는 "남자 다섯 분은 앞의 잔을 다 비워주시고요. 요거(맥주)를 세정 씨가 갖고 있다가 남자 다섯 분이 눈을 감고 있으면"이라며 방법을 직접 알려줬다.


박명수, 허경환, 조세호, 정준영, 승리 5명의 남자 가운데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맥주를 따르라고 한 것.


세정은 난감한 눈치로 맥주를 받아든 후 "이게 뭐야!"라고 말했다. 결국 세정은 호감인 남성과 별로였던 남성의 잔을 채웠다.


방송소위는 이날 방송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 제5호, 제30조(양성평등) 제4항을 위반했다고 판단, tvN과 OtvN에는 '경고', XtvN은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인사이트tvN '짠내투어'


방송소위는 "tvN의 경우 제4기 위원회 출범 이후 양성평등 관련 심의규정을 반복 위반하고 있으며 XtvN, OtvN은 이 같은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하여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사 자체 심의에서도 해당 내용이 성희롱으로 비칠 수 있음을 지적당했음에도 그대로 방송한 점, 사회 전 분야에서 양성평등 이념 실현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프로그램 제작진의 성평등 감수성 부재로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과 정서를 해쳤다"고 말했다.ㅣ


여기서 '경고'와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법정제재의 한 종류다.


방송소위에서 법정제재를 건의해 전체회의에 올리면, 심의위원 전원(9인)이 참석해 최종 징계 수위를 정한다.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 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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