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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쳐다봐"…이태원서 '묻지마 폭행' 당해 얼굴뼈 부서진 남성

건장한 체구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는 동안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건장한 체구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온몸이 피투성이가 남성.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아 결국 혼자 힘으로 병원을 향했다.


지난 1일 새벽 12시 20분께 한 남성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한 라운지 클럽 인근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폭행을 당한 남성 A(28) 씨는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에 따르면 이날 그는 술을 마신 상태로 편의점에 가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한 남성과 맞닥뜨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B씨는 A씨에게 "왜 쳐다보냐"며 시비를 걸어왔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먼저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때 B씨는 갑자기 A씨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친한척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렸다는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B씨의 무차별적인 폭행에 급기야 정신을 잃고 말았다. A씨는 "한참 폭행을 당하고 깨어났을 때는 한 시간가량이 지난 후였다"고 증언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A씨는 B씨에게서 도망쳤지만, B씨는 끝까지 A씨를 따라와 그의 온몸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A씨를 더욱 아프게 한 것은 주변 사람들의 대처였다. 그는 "폭행을 당하는 동안 목격자 단 한 명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사람이 죽어가는데 그럴 수 있느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A씨가 친구들에게 직접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고 나서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현재 A씨는 안와골절, 코뼈, 광대 등 얼굴이 심하게 부어있으며 치아 일부가 흔들리는 상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죽도록 맞고 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이제 사람 만나기가 너무 무섭다"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경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해당 신고를 접수한 용산경찰서 강력 5팀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한 뒤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