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선택한 85세 '말기암' 할아버지가 남긴 뼈아픈 조언
존엄사 선택한 85세 '말기암' 할아버지가 남긴 뼈아픈 조언
입력 2018.10.10 16:48

인사이트Naver TV '중앙일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고, 이제 그 삶을 스스로 마감하겠다고 밝힌 말기암 환자.


마지막 채비를 하고 있는 그에게 '가족'은 죽어서가 아닌 살아있을 때 더욱 의미있고 소중한 존재였다.


10일 중앙일보는 인생 말미에서 존엄사를 택한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전했다.


전립샘 말기암 환자 김병국(85)씨는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한 후 '연명의료계획서'에 서명했다.


임종 상황에서 숨만 겨우 붙어 있게 하는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 등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인사이트Naver TV '중앙일보'


김씨는 덤덤한 목소리로 "연명치료를 나는 원치 않는다"며 "병실에 와있지만 고통이 오게 되면 빨리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자신도, 가족도, 병원도 모두에게 짐만 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러면서 김씨는 "꼭 죽고 난 다음에서야 찾고 그러지 말고 숨넘어가기 전에 모아놓고서 나는 이렇게 살려고 했는데 이렇게 살아왔다는 얘기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미 육신이 사라진 임종 후의 장례는 그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


인사이트Naver TV '중앙일보'


살아있을 때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중한 추억을 쌓고, 이별 인사를 나누는 것이 자신에게도 주변에게도 가치 있는 일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고, 사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어떻게 마무리 짓는가를 고민하는 것. 김씨가 생각하는 '죽음'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인생의 끝자락을 마주한 80대 노인의 얼굴에선 세상에 대한 아쉬움보다, 그간 '잘 살았다'는 편안함만이 남았다.


Naver 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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