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칫국물' 범벅된 도마 쓰는 엄마에게 '새 것' 선물한 아들이 본 카톡 프로필
'김칫국물' 범벅된 도마 쓰는 엄마에게 '새 것' 선물한 아들이 본 카톡 프로필
입력 2018.10.10 11:48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저는 참 이기적인 아들, 아니 자식새끼였습니다"


이는 어머니가 최근에 바꾼 카카오톡 프로필을 본 아들이 올린 글에 담겨있던 말이다. 자신을 '새끼'로 낮잡아 이른 아들의 글에는 자식이라는 존재가 부끄러워지게 하는 사연이 담겨 있었다.


지난 9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아들이 느낀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담긴 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남성 A씨는 얼마 전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와 함께 마트에 갔다. 그곳에서 어머니는 '도마' 하나를 보며 만지작거리고 냄새까지 맡으며 고민했다.


도마의 가격은 '7만원'이었다. A씨는 비싸다고 구시렁거렸고, 결국 어머니는 도마에서 눈을 떼고 마저 장을 보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꽃보다 아름다워'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무심결에 들어간 부엌에서 김칫국물이 범벅돼 더러워진 '도마'를 보았다.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도마였다.


순간 A씨는 "나는 참 이기적인 자식새끼구나"라고 생각했다. 아버지와 이혼하고, 평생 몸이 아픈 동생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큰아들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몰려왔다.


아들의 구시렁거림에 도마를 포기한 어머니가 힘겹게 들고 온 시장바구니에는 아들 먹을 음식만 가득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죄스러움 가득해진 A씨는 다음날 생애 처음으로 기념일이 아닌 날에 어머니께 도마를 선물했다. 더욱더 비싸고 좋아 보이는 녀석으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들에게 깜짝 선물을 받은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카카오톡 '프사'를 바꿨다. 화장품과 건강식품만 있던 그곳은 이제 단단하고 잘 빠진 '도마'의 자리가 됐다.


그는 "평생을 다해도 부족하겠지만, 나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단 한 사람 '어머니'에게 보답하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당신의 것은 늘 뒤로 미뤄놓고, 자식들을 위해서 산다. 그래서 늘 자식들은 부모님에게 고맙고 감사하지만, "내일은 꼭 효도해야지"라는 생각만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살맛납니다'


그러나 다음은 없을 수도 있다. 딱 그러한 마음이 들었을 때 효도하는 게 어떨까. '도마'를 보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 위 사연의 아들처럼.


아마 집에 계시는 어머니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기쁨을 느낄 것이다. 

베트남 선수들이 기자회견장 난입해 물 뿌려도 '아빠 미소' 짓는 박항서 감독
입력 2018.12.16 15:12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동남아시아 왕좌에 앉힌 박항서 감독.


부임 1년 만에 기적을 일궈낸 박 감독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한국 시간) 베트남 매체 'VTV'는 우승 직후 박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1분 2초경 박 감독은 한국어 통역으로부터 취재진의 질문 내용을 전해 듣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회견장 문이 벌컥 열리며 베트남 선수들이 난입(?) 했다.


난입한 선수는 득 찐, 반 럼, 꾸에 응옥 하이, 반 허우 등으로, 이들은 박 감독에게 물을 뿌리며 방방 뛰었다.


이어 탁자를 내려치고 박 감독을 흔드는 등 격한 몸짓을 선보였다. 자연스레 기자회견은 중단됐고, 박 감독은 졸지에 물 맞은 생쥐 꼴이 됐다.



하지만 박 감독의 표정은 한없이 부드러웠다. 그는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준 뒤 한 선수의 볼을 쓰다듬기도 했다.


우승으로 누구보다 기쁠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실제 선수들의 퇴장한 뒤에도 그는 입가에 '아빠 미소'를 띄우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전 국민의 기대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베트남 축구 대표팀. 그 배경에는 선수들이 어려워하기보단 언제든 어리광을 부릴 수 있도록 하는 박 감독의 '아빠 리더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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