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빼돌렸다가 딱 걸려 '쇠고랑' 찬 재벌기업 오너 4인방
회삿돈 빼돌렸다가 딱 걸려 '쇠고랑' 찬 재벌기업 오너 4인방
입력 2018.10.10 20:02

인사이트(좌) 최태원 SK그룹 회장, (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 뉴스1


회삿돈을 개인 돈인양 사적 목적으로 사용검찰에 딱 걸려 복역한 기업인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최대지분을 보유한 대기업 오너 입장에서 회사의 수익, 매출 모든 것이 본인의 돈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래서일까. 간혹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대기업 오너, 임원들은 회삿돈을 마치 개인의 돈인양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해 검찰 조사 대상이 된다.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거나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숨겨놓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회삿돈을 사용한 재벌가 자녀들의 사례는 이미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이 돼 버렸다.


지금까지 회삿돈을 몰래 빼돌려 개인의 목적을 이루는데 사용해 복역한 국내 기업인들을 소개한다.


1.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형제


인사이트(좌) 최태원 SK그룹, (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형제는 지난 2014년 회삿돈 4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이들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공모해 회사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뒤 이 돈을 김원홍 전 에스케이해운 고문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은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로 각각 징역 4년, 징역 3년 6개월을 동시에 선고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러나 두 형제 중 최태원 회장만 지난 2015년 사면됐다.


당시 법무부는 죄질, 피해회복, 종전 사면 경력, 형기 복역 정도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정도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징역 4년 중 2년 6개월을 복역했고 최재원 부회장은 3년 6개월 중 2년 3개월가량을 복역했다.


2.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인사이트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뉴스1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4,300억원대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와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방해 등 12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부영그룹 계열사가 실제 공사비보다 높은 표준건축비를 기준으로 분양을 풀려 임대아파트를 분양하고 부당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중근 회장은 임대주택 거주를 원하는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며 징역 12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이중근 부영그룹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3.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 박정빈 신원 그룹 부회장


인사이트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 뉴스1


'여성복 명가'로 통하는 신원 그룹의 회장과 부회장 모두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먼저 박성철 회장은 지난 2015년 검찰은 300~4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숨겨놓고 사기 파산 회상을 통해 250원의 빚을 탕감받았다고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박성철 회장은 파산·회생 관련 사법 시스템을 적극적·계획적으로 속여 피해자들에게 천문학적 액수의 피해를 입혔다"며 그에게 징역 8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인사이트박정빈 신원그룹 부회장 / 사진 제공 =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의 차남 박정빈 신원그룹 부회장은 지난 2016년 회삿돈 7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다가 만기 6개월을 남겨놓고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올해 4월 30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그는 지난달 25일까지 보호 관찰대상이었지만 경영에 복귀해 한때 지적을 받았다.


당시 신원그룹 측은 "현재 개성공단 사업 재개와 중국 브랜드 출시 등 관련 이슈가 많아 빠르게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4.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인사이트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 뉴스1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회삿돈수백억원을 횡령하고 해외에서 상습도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장세주 회장이 지난 2005년부터 2015년 3월까지 동국제강 인천제강소파철을 무자료로 판매해 회삿돈 88억원을 빼돌렸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장세주 회장은 가족 명의 계열사로 급여 거래 내역을 조작해 34억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장세주 회장은 총 12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15년 5월 재판에 넘겨졌으며 비자금 88억원을 조성해 해외 도박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속기소 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올해 11월 출소 만기를 6개월여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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