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에서 연락받고 긴급 출동한 약혼자가 음주운전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소방서에서 연락받고 긴급 출동한 약혼자가 음주운전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입력 2018.10.09 14:08

인사이트Loving Life Photography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제 삶의 전부였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로구티에 사는 여성 제시카 파젯(Jessica Padgett, 25)의 사연을 전했다.


제시카에게는 4년 넘게 연애한 남자친구 켄달(Kendall)이 있었다. 사랑이 깊어진 둘은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러던 2016년 7월, 켄달은 제시카에게 평생 함께하자고 프러포즈 했다. 제시카도 기쁜 마음으로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인사이트켄달이 프러포즈 하던 날 /  Jessica Padgett


두 사람은 2018년 9월 29일로 결혼식 날짜를 잡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준비했다.


켄달의 직업은 농구부 코치였다. '소방관 봉사활동'을 하며 직업 소방관인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돕기도 했다.


제시카는 그런 그가 늘 존경스러웠다.


켄달의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자녀 계획 등 미래를 논의했던 날, 집으로 돌아온 제시카는 "잘 도착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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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Loving Life Photography


10분이 지나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녀는 '평소 같았으면 바로 답장이 왔을 건데 피곤한가?'라고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몇 분 후 제시카에게 충격적인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켄달이 사망했다는 전화였다.


제시카가 집을 나선 후 몽고메리 자원봉사 소방서(Montgomery Volunteer Fire Department)에서 켄달에게 도움을 청했다.


인근 지역에 사고가 발생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긴급 요청이었다. 


켄달은 즉각 차를 타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마지막 출동이었다. 


차를 타고 가던 그는 '술'을 마시다 소방서 연락을 받고 출동한 또 다른 자원봉사자 소방관이 몰던 차와 크게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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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Loving Life Photography


안타깝게도 이 사고로 켄달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한순간에 약혼자를 잃은 제시카는 큰 슬픔에 빠졌다. 그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지난달 29일, 원래대로라면 두 사람의 결혼식이 있었을 그 날. 제시카는 켄달과 특별한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웨딩드레스 화보를 촬영했다.


제시카는 이날 켄달의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불러 그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제시카는 애써 덤덤한 척 사람들 앞에서 미소를 보였다.


인사이트Loving Life Photography


하지만 켄달의 사진을 본 순간 그녀의 눈에서는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제시카는 켄달을 떠올리며 "영원히 내 마음속에 있어요. 사랑하고 보고 싶어요"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무덤에서 결혼사진을 찍은 제시카의 사진과 사연이 접한 전 세계 사람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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