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해 누명 쓰고 감옥간 아빠는 '14년' 만에 잡힌 '진범' 소식을 듣고 3일 후 눈을 감았다
아들 살해 누명 쓰고 감옥간 아빠는 '14년' 만에 잡힌 '진범' 소식을 듣고 3일 후 눈을 감았다
입력 2018.10.09 14:39 · 수정 2018.10.09 14:52

인사이트로버트 스테이시 'Reporter News TV'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진범이 잡혔다는 소식에 며칠간 계속 오열하던 아빠는 3일 후 눈을 감고 말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년 동안 아들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있었던 아빠가 진범이 밝혀진 뒤에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2004년 1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런던 핸든(Hendon)에 있는 주택 앞 마당에서 19살 소년 스콧(Scott Pritchard)이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맞아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당시 새 차를 산 스콧은 카렌(Karen Tunmore)에게 돈을 빌렸는데 갚지 않아 원한을 샀다고 했다.


인사이트(좌) 카렌 (우)스콧 'Reporter News TV'


카렌은 공범자인 스티브와 함께 스콧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살해하고 도주했다. 그는 피 묻은 무기는 바다에 던져 버렸고 이후 하루 종일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법정은 아빠 로버트 스테이시(Robert Stacey)를 범인으로 추정하고 4달 동안 구속했다.


이후 로버트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웃들은 평생 스콧을 살해한 범인이 로버트라고 믿었다.


로버트는 "내 아들이 죽었다는 순간부터 내 인생은 악몽과 같았다"며 "내가 아들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게 절망적이다. 난 책임이 없다"고 호소했지만 들어주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인사이트스콧 'Reporter News TV'


그 후로 로버트는 자신이 살던 핸든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다.


아들을 죽인 아빠로 소문난 로버트의 집에 이웃들이 매일 돌멩이를 던졌고 집을 불태울 거라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14년의 세월이 흐르고 지난 7월 카렌이 자신의 발로 경찰서에 들어가 자백을 하고 나서야 진실이 밝혀졌다.


진범이 밝혀졌단 소식에 로버트는 "최근 매일 울고 있다"며 "옛날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이제야 내 고통도 가족이 느낀 고통도 마무리가 되는 것 같다"며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로버트의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카렌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로버트는 심장마비가 와 의식을 잃고 말았다.


카렌이 종신형을 선고받고 단 3일 후 평생 아들을 죽인 악한이란 소리를 듣고 살아야 했던 아버지 로버트는 죽음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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