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친구 괴롭히기만 했던 짱구는 사실 철수의 가장 좋은 친구였다
철수에게 짱구가 진짜 좋은 친구인 것은 '짱구는못말려' 13기의 한 에피소드 장면에서 엿볼 수 있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짱구에게 매번 장난을 당하는 철수, 그동안 철수는 짱구와 항상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도 많이 싸우니 주변에선 이제 짱구와 다투는 것을 노는 것이라고 볼 정도다.
그런 철수에게 짱구는 진짜 좋은 친구라고 볼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다. 철수에게 짱구는 진정한 친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짱구는못말려 13기 한 에피소드 장면에서 엿볼 수 있다.
만화에서 철수는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아빠를 만난다.
그리고 오랜만에 본 아빠와 공놀이를 하기로 약속했다. 쉽게 보지 못한 만큼 아빠와의 시간을 기대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빠는 철수와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했다.
철수는 먼저 다가가 공놀이를 하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오래 떨어져 지낸 벽 때문인지 차마 입을 열지 못한다.
결국 철수는 서운한 감정을 꾹꾹 누른 채 해변에 가 홀로 훌쩍였다.
짱구는 이 모습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된다. 철수의 눈물을 본 적 없던 짱구는 사연이 있음을 눈치채고 철수 아빠에게 달려간다.
그리고선 다짜고짜 노을이 아름답다고 보러 가자 졸랐다.
짱구 아빠가 함께 가자고 했지만 짱구는 오지 말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렇게 얼떨결에 끌려간 철수 아빠는 해변서 홀로 공놀이를 하고 있는 철수를 발견한다.
그제야 전날 밤 철수의 약속을 떠올린 철수 아빠.
철수는 자신에게 와준 아빠를 보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토록 바랐던 아빠와의 공놀이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짱구는 이 모습을 멀찌감치 떨어져서 흐뭇하게 지켜봤다. 이날 짱구는 철수의 속내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진짜 '우정'을 소유한 친구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