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한 제 친구가 26주가 지나 피해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성폭행 당한 제 친구가 26주가 지나 피해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입력 2018.10.07 22:44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한 여성이 자신의 친구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 및 수술까지 받았다며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대구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자신의 오래 된 친구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장문의 글을 개인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글에 따르면 최근 여성 A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던 친한 친구에게 "돈 좀 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친구는 울면서 "나 어떡해"라는 말을 했으며 "산부인과에 가야한다"고 A씨에게 말했다.


이후 친구의 도움으로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한 친구는 임신 양성 반응을 확인했으며, 바로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아 임신 26주라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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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A씨에 따르면 친구는 평소 만남을 갖던 23살 남성과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 A씨는 "남성이 친구에게 술을 많이 먹였고, 다음날 친구는 자취방에서 옷이 다 벗겨진 채로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친구에게 임신 가능성이 있어 산부인과를 가자며 권유를 하는 등의 말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친구는 아무것도 모른 채 26주라는 시간을 보냈고, 도서관에서 공부 중 태동을 느끼며 임신을 눈치챘다.


이 점에 대해 A씨는 "제 친구가 26주 동안 임신을 몰라 비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제 친구는 임신할 확률이 적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친구에게 아기를 낳아서 기르자고 제안했지만 친구는 "사건이 벌어졌던 그날 남성에게 그만 만나자고 말하고자 했다. 또한, 성폭행을 당해서 낳은 아기를 키울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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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와 친구는 전국에 산부인과를 알아다니며 어렵게 26주 된 태아를 수술했다. 


A씨는 "26된 태아를 지우기 위해 유도분만제를 맞고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를 보며 정말 괴로웠다"고 전했다.


수술을 한 친구의 근황에 대해서는 "현재 친구는 다 망가진 몸을 이끌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몸조리를 하기 위해 알바를 하며 돈을 벌고, 부모님에게는 말씀도 못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남성의 아버지는 친구에게 자기 몸 하나 못 지키냐며 큰소리를 쳤다"며 억울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사건을 전한 A씨는 "제 친구는 생사를 오가는 고통을 받았다"며 "당당하던 제 친구의 모습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글은 페이스북에서 200번 넘게 공유되고 있는 상태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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