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기억 잃어가는 아내가 남긴 '사랑 일기' 매일 꺼내보는 남편
점점 기억 잃어가는 아내가 남긴 '사랑 일기' 매일 꺼내보는 남편
입력 2018.10.07 19:04

인사이트EBS '메디컬 다큐 7요일'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0년 전 남편의 사업 실패 후 일자리를 알아보겠다며 나선 아내는 그날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아이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가 사고를 당한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던 남편. 


하지만 아내가 10년간 써온 일기장을 읽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


지난달 21일 EBS '메디컬 다큐 7요일'에서는 50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사랑꾼' 부부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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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 다큐 7요일'


교통사고로 외상성 뇌 손상을 앓고 있는 아내 강향순(69)씨와 그런 아내를 20년 동안 돌보고 있는 남편 이항기(73)씨 이야기다.


요양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내 향순씨는 뇌 기능이 점점 퇴화해 남편 항기씨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노인성 치매까지 찾아와 단순한 계산도 헷갈려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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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 다큐 7요일'


때문에 위암 수술과 척추 수술 등으로 몸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남편 항기씨는 아내를 위해 온 힘을 쥐어 짜낸다.


그렇게 아내 향순씨의 병수발을 들고 집에 돌아오면 남편 항기씨는 저절로 녹초가 되어 버린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남편 항기씨가 집에 돌아와서 꼭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아내가 작년까지 썼던 일기장을 다시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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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 다큐 7요일'


아내 향순씨는 거꾸로 흘러가는 세월을 잡기 위해 일기를 썼다. 


향순씨가 삐뚤빼뚤한 글씨로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 적은 일기장에는 온통 남편 이야기뿐이다. 


"나는 기분이 좋다. 신랑 이항기가 바람을 쐬러 가자고 한다", "신랑 고마워요", "항상 당신을 사랑해요"


항기씨는 아내의 일기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러면서 아내의 사라져가는 기억을 더 오래 붙들고 있어 보자 다짐한다.


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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