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 허용한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 허용한다"
입력 2018.10.06 15:42

인사이트(좌) gettyimagesKorea, (우) Twitter '平坂寛'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원자력 '규제' 당국이다.


방사능 물질의 안전한 사용과 인간 및 환경의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민간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인허가 및 감시, 관련 규제사항 시행 촉구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그런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방사능 물질로 뒤덮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것을 허용했다.


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것을 허용할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5일 후케타 도요시(更田豊志)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방사능 누출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폐로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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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화 절차 없이 희석을 거쳐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적으로 보면 재정화 과정, 희석 작업 등은 큰 의미가 없다. 반드시 재정화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원자력규제위원회 측이 방출을 허용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에는 고농도 방사능 물질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멜트다운(Meltdown)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원자로의 노심부가 녹아버려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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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측은 폐로작업을 진행했다. 방사능 물질이 바다로 새는 것을 막아버리겠다는 목적이었다.


결국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주변에는 고농도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물이 그대로 고여 있게 됐다.


여기에 외부에서 들어온 물이 섞였고, 현재까지 그 양이 늘어나 무려 94t에 이른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거대 물탱크에 넣어 원전 주변에 방치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인사이트, (우) 원전 사고 당시 후쿠시마현 지역의 읍장이었던 카츠타카 이도가와, 피폭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이 지속되고 있다 / Facebook 'Katsutaka Idogawa'


일본 정부는 이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할 방법을 고안하던 중 '바다에 버리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최근 도쿄전력이 오염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오염수 중 84%가 방사능 물질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말이다.


이에 후쿠시마현과 인근 주민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안전을 우려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방출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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