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간 가족이 두고 떠나 대변 범벅 '화장실'에서 혼자 사는 의정부 '백구'
이사 간 가족이 두고 떠나 대변 범벅 '화장실'에서 혼자 사는 의정부 '백구'
입력 2018.10.07 16:14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독자 A씨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의정부 재개발 지역에 백구 한 마리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한 여성이 도움을 청했다. 


지난 6일 30대 여성 A씨는 인사이트에 "의정부 3동 재개발 지역에 백구가 묶인 채 방치돼 있다"며 사진과 관련 내용을 제보했다. 


A씨의 지인인 30대 여성 B씨는 지난 2일 고양이 TNR 포획 때문에 의정부 3동 재개발 지역을 방문했다가 백구를 발견했다.


B씨는 "계속 짖고 있는 강아지가 있어 소리를 따라가 봤다"며 "대문도 잠겨 있어 담을 넘고 들어갔더니 백구가 묶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백구는 짧은 줄에 묶인 채 대변으로 범벅된 화장실에 방치돼 있었다.


B씨가 촬영한 사진 속 백구는 실제 짧은 목줄에 화장실 바닥을 기어 다니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독자 A씨


충격적인 모습에 B씨는 백구에게 일단 고양이 사료와 캔을 먹인 후 돌아왔다.


B씨는 "119에 바로 전화를 해 구조요청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호소로 갈 경우 입양이 안 되면 결국 안락사다. 그렇게 하긴 싫었다. 당분간 지낼 수 있는 곳이라도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구는 해당 집 주인이 이사를 가면서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백구는 사람을 보면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다행히 B씨에게는 얌전했다.


재개발 지역이라 밤이 되면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B씨는 어제까지 백구를 데리고 잠시 산책을 가거나 밥을 줬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B씨는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지인 여러 명과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오늘(7일) 녀석을 안전하게 구조할 예정이다.


또한, B씨는 구조 후 입양처를 찾아줄 예정이며 이를 위해 먼저 백구의 원래 견주를 찾아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독자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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