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비' 달라고 매일 조르던 초등생 딸은 사실 이런 '급식'을 받고 있었다
'간식비' 달라고 매일 조르던 초등생 딸은 사실 이런 '급식'을 받고 있었다
입력 2018.10.06 16:3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급식소 대신 매점에 간다는 딸을 야단쳤던 엄마는 크게 후회하고 말았다.


딸이 먹던 급식소 음식을 두 눈으로 확인한 결과 질이 형편없을뿐더러 실제 영향 균형도 전혀 고려하지 않아 보였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에 있는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제공한 급식 사진을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크리스티나 로버츠 시의원(Christina Roberts)이 지역 초등학교의 급식 문제를 꼬집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사진은 꽤 충격적이다. 자잘한 크기의 삶은 감자 한 조각 반과 소시지 두 덩어리, 커스터드 소스를 끼얹은 브라우니 케이크, 우유 한 잔이 전부다.


인사이트원래 학교 측에서 제공하기로 했던 급식 수준 / Deadline News


인사이트실제 학생들이 받은 급식 수준 / Deadline News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한 끼로는 크게 모자람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식단을 받는 대상이 초등학교 학생들이라는 점이다.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해야 하는 성장기 아이들의 급식이라고 하기에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전에 학부모들에게 전달된 채소, 고기 등으로 이뤄진 식단표와도 실제 식단은 전혀 달랐다.


해당 초등학교에 딸을 둔 한 학부모는 "딸이 하교 후 배가 고프다고 말한 것은 당연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매점에 갈 거라고 항상 용돈을 달라고 했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이럴 바에는 아이에게 도시락을 싸주는 편이 낫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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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학부모들이 제공받은 식단표 / Deadline News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면서 현재 던디 시의회 측은 해당 학교에 음식을 공급하는 업체와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초등학교 급식 문제는 해외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우리나라 국민권익위원회가 학교 급식 관련 민원 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밥에서 바퀴벌레와 이물질이 발견됐다' 등 민원이 제기됐던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서비스 향상요구 민원을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부실식단 불만'이 321건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장기 아이들의 식단은 신체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부실 식단, 부적절한 위생 관리 등 급식 관련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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