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고집하던 일본,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통보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결국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욱일기 논란을 일으킨 일본 해상자위대가 제주 국제관함식에 함정을 보내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 최근 불거진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11일 오전 해상 사열 등에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오늘 오전 일본 해상자위대 측과 의견 조율 과정에서 욱일기를 게양할 경우 사열에 참가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최종적으로 전달했고 일본 측에서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일본은 다만 12일에 열리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 WPNS에는 간부 등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제주 국제관함식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해당 행사에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참가한다는 소식은 앞서 지난 9월 전해졌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군기인 욱일기를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에 해군을 비롯한 우리 정부는 "욱일기를 달지 말아달라"는 뜻을 분명히 밝히며 일본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일본은 욱일기가 해상자위대의 상징이라며 이를 거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