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했기에 진정 '왕초보' 위한 서비스 만들어 성공한 '야나두' 김민철 대표
영어 못했기에 진정 '왕초보' 위한 서비스 만들어 성공한 '야나두' 김민철 대표
입력 2018.10.04 17:36 · 수정 2018.10.10 18:47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야나두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야 너두 영어 할 수 있어, 야나두처럼"


광고에서 배우 조정석이 광고에 등장해 던지는 이 멘트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어학강의 플랫폼 '야나두'의 광고 문구다. 


인사이트YouTube '야나두 영어회화 공식 유튜브'


대기업 'KT' 때려치우고 사업 시작한 김민철 대표 


야나두를 만든 김민철 대표는 과거 광고대행사에서 2년간 근무한 후 통신업체 KT에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했다. 


고연봉·꿀복지가 보장된 대기업 생활은 그야말로 '달달'했다. 그렇지만 김 대표는 그 안에서 왠지 모를 지루함과 갈증을 느꼈다. 회사가 요구하는 너무 많은 형식과 절차가 답답하기만 했다. 


결국 그는 사표를 던지고 뭘 해야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부산 출신인 김 대표는 자신이 뼛속부터 '야구 광팬'임을 떠올렸다. 


그는 퇴직금에 소상공인대출을 더해 1억원의 자본금을 만들어냈고, 롯데자이언츠의 신문 '갈매기타임즈' 창간과 함께 호기롭게 창업 바닥에 뛰어들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야나두


7년 동안 27번의 사업 성공과 실패 거듭한 '집념의 사나이'


결과는 '대실패'. 야구장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시장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시작한 무모한 도전은 김 대표에게 3억원의 빚만 안긴 채 끝이 났다. 


김 대표는 크게 절망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이후 7년간 27번의 프로젝트를 시도하면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EBS '토익목표달성' 마케팅을 할 기회를 얻으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환급 프로그램을 적용해 연 매출 2억 규모의 회사를 1년 반 만에 누적 매출액 150억원을 달성하게 만든 것이다.  


한국인의 영어 공부에 대한 니즈와 환급 프로그램의 장점을 파악한 그는 이를 기반으로 야나두 사업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2016년 영어교육회사 '톡톡스쿨'을 인수하고 사명을 '야나두'로 변경한 후, 이미 7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던 동종업계 경쟁사를 창업 1년 만에 역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야나두 영어회화 공식 유튜브'


SNS 공략하고 모델 조정석 기용해 실적 끌어올린 야나두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김 대표는 2030 세대 사이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페이스북과 네이버밴드 사용자를 집중 공략했다. 


SNS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후에는 배우 조정석이라는 또 하나의 회심의 카드를 내밀었다. 


조정석이 남다른 '딕션'을 뽐낸 야나두 광고 영상은 온라인 공개 하루 만에 100만 뷰를 넘기며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김 대표의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2016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야나두는 2017년 1월 홈쇼핑 출연에서 하루에 1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야나두 


영어 실력보다 더 중요한 건 '열정'과 '근성'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야나두의 김 대표가 정작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에서 "평소에 영어 잘하느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며 "학교 다닐 때 가장 못한 것이 영어였다"고 고백해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그에게는 영어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근성'이 지금의 김 대표와 야나두를 만들었다. 


전 국민의 영어 선생으로 든든히 자리하고 있는 야나두의 발전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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