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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도 모자라 매달 광고료까지 받아 자영업자 울리는 배달의민족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때문에 부담이 가중됐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인사이트(좌) 사진 = 인사이트 (우) Facebook 'smartbaedal'


배달앱 수수료 진실 공방광고비 과도vs가성비 좋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배달 문화가 변했다. 촤라락 전단지를 훑어보던 과거와 달리 휴대폰 액정을 '스와이프'하면서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고른다.


소비자들의 '진짜 리뷰'도 본다. 리뷰를 토대로 음식을 잘하는 집인지 아닌지를 판별한 뒤 괜찮다 싶으면 전화를 걸어 음식을 주문한다.


전화를 안 하고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 터치 몇 번과 '바로 결제'를 통해 음식점과 직접 접촉을 하지 않더라도 주문이 가능한 시대까지 왔다.


스마트폰과 배달앱의 발전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생활은 한껏 편해졌다.


그러나 배달앱이 이용자 모두를 웃게 한 것은 아닌 듯하다.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배달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때문에 부담이 가중됐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자영업자 "배달앱이 부담을 가중시킨다"


배달앱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전국가맹점주협회가 주관한 '배달앱 문제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이성훈 세종대학교 교수는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한다. 이중 배달 앱이 차지하는 규모는 3조원으로 추산된다. 적지 않은 규모의 시장인 셈이다.


이 교수가 지적한 부분은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받는 '중개수수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배민이 중개수수료 0원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소상공인들은 월 8만원의 기본 '광고료'와 3.3%의 외부결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앱 상단에 올라오는 '슈퍼리스트' 광고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슈퍼리스트'에는 지역별, 업종별로 경매를 통해 '최고금액'을 제시한 3개의 업체가 순차적으로 자리한다.


배달앱 상단에 노출될수록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배달업체들이 서로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


실제 강남, 관악 등 배달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슈퍼리스트에 등록하기 위해 많게는 200만원까지 광고비로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사이트Facebook 'smartbaedal'


배민 "배달앱, 매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


하지만 배민 측은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을 준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수수료는 전혀 받고 있지 않다"며 "이분들이 주장하는 8만원은 배민 플랫폼 이용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결제수수료 3.3%도 배민이 가져가는 줄 아시는데 사실이 아니다. 외부결제수수료는 카드사에게 주는 수수료다"라고 해명했다.


즉, 전단책자와 전단지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홍보했던 것처럼 '배민'은 월 8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배달앱 광고를 하면 매출이 10배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달앱이 매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aemon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