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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는 애인 옆에서 '간접흡연'하면 '우울증' 걸린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비흡연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직접 피우지 않고 옆에서 연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폐암, 심장병 등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진 간접흡연.


이런 간접흡연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칼리지런던 대학의 마크 해머 교수팀은 정신 질환 이력이 없는 비흡연자 5,560명과 흡연자 2,56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참여자들의 니코틴 수치를 측정해 이들이 담배 연기에 얼마나 노출됐는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6년간 이어진 연구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이들 가운데 41%가 우울증, 조현병과 같은 정신 질환 문제 때문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비흡연자 중에서도 간접흡연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니코틴 수치가 높게 측정됐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리적 고통에 시달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심리적 고통 속에 정신 질환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게 조사됐다.


즉, 지속적으로 간접흡연을 한 이들은 폐암, 심장병 등의 질환 이외에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에도 걸릴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를 담당한 해머 교수는 "간접흡연자가 심리적인 압박감의 정도가 더 높고 훗날 정신적 건강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도 담배의 폐해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성인의 흡연율은 21.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남성 흡연율은 31.4%를 기록하며 OECD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