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매일 5시간씩 'VR 게임'하다 오히려 시력 '0.3→1.0' 된 남성

매일 VR 게임을 즐기다 오히려 시력이 크게 상승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너 하루 종일 화면만 붙들고 있으면 눈 나빠진다!"


어린 시절, 게임이나 드라마에 푹 빠져있을 때 부모님에게 한번 씩은 듣게 되는 흔한 잔소리다.


그런데 최근 이 말을 '180도' 뒤집어 버리는 사례가 하나 나타났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24는 한 남성이 VR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다 오히려 시력이 상승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일본에 거주하는 남성은 왼쪽 눈이 0.3, 오른쪽 눈이 0.5로 시력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남성은 생생한 VR 게임을 즐기고 싶어 고가의 VR 고글을 구매했다.


이후 남성은 하루에 약 5시간을 VR 게임에 투자할 만큼 푹 빠져들었다.


남성은 주변에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의도 자주 들었지만 결코 게임을 멈추지는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VR 게임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났을 무렵, 남성은 평소 쓰던 안경이 너무나 불편하게 느껴져 안과를 찾아갔다.


그동안 VR 게임을 하느라 당연히 시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성은 곧 깜짝 놀라고 말았다.


검사 결과 자신의 시력이 양쪽 눈 각각 1.0으로 크게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남성은 이번 일로 오랜 시간 쓰고 다녔던 안경까지 벗게 되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실제로 지난 2015년 국내의 한 기업은 VR을 이용해 약시눈을 정상으로 개선해주는 콘텐츠를 개발한 바 있다.


약시란 한쪽 눈의 시력이 현저히 낮은 상황을 뜻하는데, VR 기기는 각각의 눈에 투영되는 시각 정보를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세심하게 설정된 VR 화면을 보며 양쪽 시력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남성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그저 '우연히' 시력을 회복했다고 봐야 한다.


남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는 단지 내 경험에만 국한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시력을 향상시키려면 안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며 "VR이 처음이라면 넓은 열린 공간을 탐험할 수 있는 게임을 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