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시간씩 'VR 게임'하다 오히려 시력 '0.3→1.0' 된 남성
매일 VR 게임을 즐기다 오히려 시력이 크게 상승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너 하루 종일 화면만 붙들고 있으면 눈 나빠진다!"
어린 시절, 게임이나 드라마에 푹 빠져있을 때 부모님에게 한번 씩은 듣게 되는 흔한 잔소리다.
그런데 최근 이 말을 '180도' 뒤집어 버리는 사례가 하나 나타났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24는 한 남성이 VR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다 오히려 시력이 상승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일본에 거주하는 남성은 왼쪽 눈이 0.3, 오른쪽 눈이 0.5로 시력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남성은 생생한 VR 게임을 즐기고 싶어 고가의 VR 고글을 구매했다.
이후 남성은 하루에 약 5시간을 VR 게임에 투자할 만큼 푹 빠져들었다.
남성은 주변에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의도 자주 들었지만 결코 게임을 멈추지는 않았다.
VR 게임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났을 무렵, 남성은 평소 쓰던 안경이 너무나 불편하게 느껴져 안과를 찾아갔다.
그동안 VR 게임을 하느라 당연히 시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성은 곧 깜짝 놀라고 말았다.
검사 결과 자신의 시력이 양쪽 눈 각각 1.0으로 크게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남성은 이번 일로 오랜 시간 쓰고 다녔던 안경까지 벗게 되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국내의 한 기업은 VR을 이용해 약시눈을 정상으로 개선해주는 콘텐츠를 개발한 바 있다.
약시란 한쪽 눈의 시력이 현저히 낮은 상황을 뜻하는데, VR 기기는 각각의 눈에 투영되는 시각 정보를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세심하게 설정된 VR 화면을 보며 양쪽 시력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남성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그저 '우연히' 시력을 회복했다고 봐야 한다.
남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는 단지 내 경험에만 국한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시력을 향상시키려면 안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며 "VR이 처음이라면 넓은 열린 공간을 탐험할 수 있는 게임을 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