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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피 묻은 '양말'만 신고 다니는 소년에게 '새 신발' 선물한 경찰관

다 헤져 너덜너덜해진 양말을 신고 거리를 떠도는 한 소년에게 훈훈한 선행을 베푼 경찰관드릐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Facebook 'Tukwila Police Departmen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다 헤져 너덜너덜해진 양말을 신고 거리를 떠도는 한 소년. 신발도 신지 않고 거리를 쏘다니던 소년의 양말은 어느새 피로 물들었다.


발이 아픈지 잠시 얼굴을 찡그리던 소년은 이내 익숙한 일인 듯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이때 주변에서 소년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던 두 경찰관은 조심스레 소년에게 다가가 물었다.


"신발은 왜 안 신었니?"라는 질문에 소년은 "어릴 때부터 신던 신발은 이제 너무 작아서 신을 수가 없어요"라고 답했다.


인사이트맨발로 걷던 노숙자에게 신고 있던 아디다스 신발 벗어준 남성 / YouTube 'ALL URBAN CENTRAL'


양말만 신고 길거리를 걷는 게 친구들에게 창피할법도 한데 아무렇지 않게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소년의 모습에 경찰관들은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경찰관들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이내 한 경찰관은 잠시 자리를 떴고, 또 한 경찰관은 소년의 곁에 남아 상처투성이인 발을 정성껏 치료해줬다.


얼마 후 자리를 비웠던 경찰관은 양손가득 소년에게 줄 작은 선물을 들고 나타났다.


한손에는 아이가 좋아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한손에는 지금 소년에게 딱 맞는 예쁜 신발 한켤레가 들려있었다.


경찰관은 소년이 신고 있던 낡은 양말을 벗기고 새 신발을 신기며 예쁘게 끈도 묶어줬다.


인사이트학교 가는 길 노숙자 발견하고 직접 밥 먹여주는 여학생 / Facebook 'Joshua Aquiler'


뜻하지 않게 새 신발을 선물받은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시 함께 있던 경찰관은 무릎을 꿇고 소년과 눈높이를 맞춘 채 자상하게 신발끈을 묶어주는 동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얼마후 투퀼라 경찰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두 경찰관의 훈훈한 선행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진을 접한 시민들은 "너무 훈훈하다", "아이가 친구들에게 놀림받지 않도록 센스있게 대처한 점이 가장 멋있다", "역시 존경합니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공개된 사진은 미국 워싱턴 주 투퀼라(Tukwila)에 위치한 캐스케이드 뷰 파크(Cascade View Park)에서 지난 7월 14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